'박종훈 호투·최주환 결승타' SSG, 키움과 첫 맞대결에서 9-5 대승
입력 : 2021.04.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고척] 김동윤 기자=SSG 랜더스가 선발 박종훈의 호투와 타선의 고른 활약으로 공동 1위 자리를 지켰다.

SSG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 9-5 대승을 거뒀다. 선발 박종훈이 6이닝 4실점, 4피안타 2볼넷 1탈삼진으로 호투했고, 포수 겸 8번 타자로 출전한 이재원이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최주환은 유일한 안타를 결승타로 뽑아내며 전날(22일)에 이어 승리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선취점은 홈팀 키움의 몫이었다. 1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선 김혜성이 내야 안타와 도루로 무사 2루 기회를 만들었다. 박종훈은 이정후에게 볼넷, 서건창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면서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김웅빈의 땅볼 타구 때 1실점 했다.

뒤이어 데이비드 프레이타스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박병호가 3루수 땅볼 타구를 만들자 최정이 홈으로 송구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박종훈은 송우현에게 추가 적시타로 1점을 더 내준 뒤 전병우를 땅볼 처리하며 힘들었던 1회를 마무리했다.

SSG는 3회 상대의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기회를 잡았다. 2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티던 키움의 선발 안우진은 2아웃에서 추신수와 최정을 연속으로 맞혔다. 제이미 로맥에게 1타점 적시 2루타를 맞은 안우진은 김재웅과 교체돼 마운드를 떠났다. 키움 구단에 따르면 오른쪽 손가락 물집으로 인한 조기 강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김재웅이 최주환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주면서 안우진의 기록은 2.2이닝 3실점, 2피안타 2볼넷이 됐다. 최주환의 2경기 연속 결승타.

한편, 이날 키움은 프레이타스를 포수로 선발 출전시키는 기책을 발휘했다. 하지만 포수 프레이타스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SSG는 4회 초 오준혁, 이재원의 연속 안타, 추신수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최정의 타석에서 프레이타스는 김선기의 초구 슬라이더를 잡으려다 공을 뒤로 빠트리고 말았다. 이때 2루에 있던 이재원이 3루로, 3루에 있던 오준혁이 홈으로 들어왔다.

다음 장면은 더 아쉬웠다. 김선기의 3구째 패스트볼을 프레이타스는 잡아내지 못했고, 뒤로 빠진 공을 잡아 홈 커버를 들어온 김선기에게 던진 것조차 너무 높았다. 그 때문에 발이 느린 이재원까지 홈으로 들어와 점수는 5-2가 됐다.

승기를 잡은 SSG는 계속해서 키움을 몰아붙였다. 5회 한유섬, 오준혁, 이재원이 연속 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김성현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뒤이어 추신수까지 1사 만루에서 희생플라이 1타점을 기록했고, SSG는 8-2로 앞서게 됐다.

키움은 7회 말 이정후와 문찬종의 연속 1타점 적시타로 따라갔다. 문찬종의 KBO 리그 데뷔 첫 안타, 첫 타점이었다. 9회 말 이용규와 김혜성의 연속 안타로 키움은 전세를 역전시킬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키움은 무사 2, 3루에서 이정후의 유격수 직선타, 대타 이지영의 3루수 땅볼, 김웅빈의 삼진으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치며,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선발 안우진이 손가락 물집 부상으로 이탈한 것이 뼈아팠고, 안타 수(SSG 11안타, 키움 10안타)는 비슷했으나 집중력에서 SSG가 앞섰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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