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에게 KK' 키움 김정인, SSG 상대로 5이닝 2실점 호투
입력 : 2021.04.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고척] 김동윤 기자=호투를 보여주던 김정인(25)이 아쉬운 홈런 한 방으로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우지 못하고 내려왔다.

김정인이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SG 랜더스를 상대로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으로 2실점을 기록했다.

선발 투수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지난 8일 KIA전부터 선발 기회를 가진 김정인은 올 시즌 3경기 평균자책점 7.62로 좋지 않았지만, 이날은 조금 달랐다.

1회부터 김정인은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좌익수 이용규가 자신 쪽으로 높게 뜬 추신수의 타구를 잡아내지 못했고, 추신수는 이 타구로 2루까지 진출했다. 그러나 뒤이은 최정과 제이미 로맥을 각각 포수 파울플라이와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2회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3회에도 위기를 맞았다. 이흥련과 박성한에게 안타를 맞아 1사 2, 3루 위기에 놓였고, 타석에는 추신수가 들어섰다. 커브와 슬라이더로 유리한 볼 카운트를 가져간 김정인은 5구째 슬라이더를 스트라이크존 하단으로 꽂아 추신수를 꼼짝 못하게 했다. 추신수도 고개를 저을 수밖에 없는 완벽한 제구였다.

이후 자신감을 얻은 김정인의 호투가 계속됐다. 4회에도 최주환에게 볼넷을 내준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범타로 처리해 무실점 이닝을 이어갔고, 5회 다시 추신수를 만났다.

앞서 최지훈을 볼넷으로 내보내 2사 1루,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김정인의 바깥쪽 낮은 곳 체인지업을 걷어냈다. 2구째 패스트볼로는 스트라이크존 상단을 노려 스트라이크를 하나 더 잡더니, 3구째 패스트볼을 바깥쪽에 던져 3구 삼진을 잡아냈다. 추신수는 스트라이크존 판정에 아쉬움을 나타냈지만,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4회 말 김웅빈의 1타점 적시타로 승리 투수 요건도 갖추고 있던 김정인은 6회 결정적인 한 방에 무너졌다. 6회 초 선두 타자로 나온 최정이 초구부터 대형 파울 타구를 만들어내더니 결국 좌익수 쪽 안타로 출루했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로맥은 김정인의 초구 패스트볼을 그대로 때려내 비거리 120m의 대형 홈런포를 만들어냈다. SSG의 2-1 역전.

김정인의 등판은 여기까지였다. 김태훈과 교체된 김정인은 이날 투구 수 총 82개를 기록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4km/h, 평균 구속은 141km/h에 불과했지만, 5회까지 실점을 최소화하며 마운드를 지켜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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