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오승환, KBO 리그 역대 최초 300SV 금자탑...한·미·일 통산 422SV
입력 : 2021.04.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역대 최고의 마무리' 오승환(38, 삼성 라이온즈)이 KBO 리그 통산 300세이브의 위업을 이뤄냈다.

오승환이 2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삼성이 3-2로 앞선 9회 말 등판해 KBO 리그 통산 300세이브를 달성했다.

지난 4월 13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299세이브를 달성한 이후 오승환에게 좀처럼 세이브 기회가 오지 않았다. 이날도 1회 프레스턴 터커의 적시타, 2회 김선빈의 적시타로 KIA가 앞서갔고, 5회가 돼서야 김상수가 무사 2, 3루에서 땅볼 타구로 삼성의 첫 득점을 뽑아냈다.

6회 강민호의 1타점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든 삼성은 9회 초 2사에서 구자욱의 2루타로 역전 기회를 만들었다. KIA는 마운드를 장현식에서 정해영으로 교체해 피렐라를 고의4구로 걸러내기까지 했으나, 정해영이 강민호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주면서 만루 위기에 몰렸다.

2사 만루 박해민의 타석에서 폭투로 3루에 있던 구자욱이 홈으로 들어왔고 득점이 인정됐다. KIA의 비디오 판독 요청에도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9회 말 올라온 오승환은 포심 패스트볼만으로 KIA 타자들을 상대했다. 박찬호를 상대로는 우익수 뜬 공으로 잡아내 성공했지만, 최원준에게는 안타를 내줬다. 김선빈을 3구 만에 유격수 뜬 공으로 돌려세운 오승환은 터커를 상대로 포크를 던져 헛스윙을 유도했다.

2구째 하이 패스트볼에 터커의 방망이가 나와 유리한 볼 카운트를 가져갔고, 3구째에는 낮은 쪽 포크로 유인해 터커의 헛스윙을 만들어냈다. 오승환의 300세이브가 달성되는 순간이었다.

300세이브 달성 후 서로를 끌어 안은 오승환과 강민호

2005년 KBO 리그에 데뷔한 오승환은 4월 27일 LG 트윈스를 상대로 첫 세이브를 달성했다. 데뷔 첫해 신인왕과 한국시리즈 우승 그리고 한국시리즈 MVP를 석권한 오승환은 2007년 KIA를 상대로 통산 100세이브에 성공했다.

공교롭게도 200세이브도 KIA전이었다. 2011년 8월 12일 홈구장에서 KIA를 상대로 200세이브를 달성했다. 2012년 KBO리그 최다 세이브 신기록을 달성한 오승환은 2013년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250세이브를 달성했고, 해외 진출로 인해 세이브 기록이 잠시 끊겼다.

KBO리그에서의 기록은 끊겼지만, 세이브 행진은 계속됐다.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즈에서 2시즌 동안 80세이브,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총 4시즌 동안 42세이브를 달성했다.

지난해 7년 만의 KBO 복귀를 선언한 오승환은 6월 1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를 기록했고, 올해 드디어 KBO 리그 통산 300세이브(한·미·일 통산 422세이브)에 성공했다.

삼성 구단에 따르면 오승환과 가장 많은 세이브를 합작한 포수는 165경기의 진갑용이었고, 가장 많은 세이브를 기록한 상대 팀은 73경기에서 46세이브를 내준 두산이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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