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얘기에 당혹스러운 김형실 감독 ''영입 의사 직접 말한 적 없다''
입력 : 2021.04.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청담동] 김동윤 기자=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을 맡게 된 김형실(69) 감독이 계속된 김연경(33) 영입설에 난처함을 드러냈다.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28일 서울 강남구 청담 리베라 호텔에서 열린 2021 KOVO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났다.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 여자 국가대표팀을 맡아 36년 만에 두 번째로 4강에 올려 놓은 김형실 감독이지만, 프로팀 감독으로서는 2006년 대전 KT&G 아리엘즈(현 KGC 인삼공사) 이후 15년 만이다.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로 감독으로서 첫 공식 일정을 소화한 김형실 감독은 "오랜만의 현장 복귀라 긴장도 되고 떨린다. 신생팀의 사령탑이라는 상당히 어려운 자리를 맡게 됐지만, 열정적으로 선수들을 육성해볼 생각"이라며 긴장된 소감을 전했다.

신생팀 감독으로서 많은 책임감과 부담감을 느낌 김형실 감독에게 부담스러운 점은 하나 더 있었다. 최근 언론을 통해 나온 페퍼저축은행의 김연경 영입 시도였다. 여러 언론을 통해 페퍼저축은행이 김연경을 영입하고 싶다는 내용이 보도됐고, 흥국생명 측은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다.

지난해 11년 만에 V리그로 돌아온 김연경은 흥국생명과의 1년 계약이 끝났지만, 국내에서 6시즌을 뛰지 않아 아직 국내 FA 요건은 갖추지 못했다. 해외 이적에는 전혀 문제가 없지만, 흥국생명 외 국내 타 팀으로 이적하기 위해서는 트레이드가 유일한 방법이다.

하지만 김형실 감독과 김연경이 2012년 런던올림픽 4강 신화의 주축으로서 끈끈한 유대감을 갖고 있어, 김연경의 페퍼저축은행 합류 불씨는 꺼지지 않은 상황이다.

김형실 감독은 "언론에서 계속 얘기가 나오는데 구단과 감독인 내가 공식적으로 우리 팀에 오면 좋겠다는 표현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그런 얘기를 할 때가 아닌데 언론에서 계속 나오니까 구단이나 나도 그렇고, (김)연경이도 부담스러울 것이다"라며 부담감을 토로했다.

이어 "(좋은 선수인 만큼) 어느 감독이나 (김)연경이와 유대 관계는 있다. 나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유대 관계와 선수 스카우트는 별개의 문제"라고 선을 그으면서 "개인적으로야 (김)연경이가 오면 좋겠지만, 이런 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뤄져야 한다"고 얘기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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