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자르 웃음에 폭발한 그알급 오프닝 화제 ''3년째 기다리는데''
입력 : 2021.05.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꼭 우승한 것처럼 웃는 에덴 아자르(레알 마드리드)에게 맞춘 핀조명, 어두운 스튜디오에서 서서히 밝아지며 등장한 진행자. 미스터리 사건을 파헤치는 시사교양 프로그램의 오프닝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진행자의 섬뜩할 만큼 굳은 표정이 말해주듯 레알 마드리드의 결승 진출 실패는 스페인 축구에 충격을 안겼다. 레알 마드리드는 6일 열린 첼시와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0-2로 패했다. 3년 만의 결승 진출이 불발된 것보다 더 화를 돋운 장면이 있다.

종료 휘슬에 실망감을 표하는 다른 선수들과 달리 아자르는 뭐가 그리 좋은지 첼시 선수들과 어울려 함박웃음을 지었다. 과거 첼시서 한솥밥을 먹은 선수들과 회포를 푸는 것 좋지만 소속팀이 탈락한 상황서 팬과 언론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친 레알 마드리드 성향의 호셉 페드레롤이 진행하는 스페인 방송 축구 프로그램은 아자르를 향한 분노를 숨기지 않았다. 아자르의 표정이 오프닝이었고 페드레롤은 양손을 비비며 화를 삭이지 못했다. 그의 첫 마디는 "레알 마드리드가 당신을 3년이나 기다리고 있는데"였다. 아자르가 레알 마드리드에 온 뒤로 기대에 미치지 못한 걸 지적한 것이다.

아자르는 지난 2019년 1억1500만 유로(약 1555억원)의 이적료로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했으나 지금까지 40경기 소화에 그쳤다. 잦은 부상과 체중 관리 실패로 첼시 시절 에이스 모습을 잃었고 지금은 경쟁의식마저 포기한 듯 상대팀과 시시덕거리고 있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페드레롤이 프로그램 오프닝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보라"며 현지에서도 화제임을 보여줬다. 이어 "이 경기서 가장 화가 난 건 아자르의 경기력보다 끝나고 첼시 선수들과 웃고 있던 장면"이라고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는 뉘앙스를 풍겼다.

사진=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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