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아레스vs슈테겐, 전 직장 동료라도 오버액션에 신경전
입력 : 2021.05.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사실상 결승전인 만큼 전 직장 동료와 아름다운 그림은 그려지지 않았다. 루이스 수아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안드레 테어 슈테겐(FC바르셀로나)이 신경전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는 지난 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누에서 열린 2020/2021 프리메라리가 35라운드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아틀레티코는 승점 77로 선두를 지켰고 바르셀로나는 75점으로 2위에 올랐으나 역전에 실패했다.

우승 경쟁의 분수령이 될 이번 경기는 수아레스의 바르셀로나 귀환으로 더 화제였다. 수아레스는 지난 시즌까지 바르셀로나에서 뛰었던 공격수로 283경기서 198골을 넣은 레전드다. 이별의 순간은 매끄럽지 않았으나 수아레스는 절친 리오넬 메시와 우정이 여전하고 바르셀로나를 향한 애정을 숨기지 않는다.

그래도 승부는 승부였다. 수아레스는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전투적으로 임했다. 몸을 아끼지 않는 특유의 플레이로 옛 동료들을 괴롭혔다. 그런 승부욕으로 전반 한때 슈테겐과 얼굴을 맞대는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수아레스가 후방에서 넘어온 볼을 받기 위해 문전으로 침투했고 슈테겐 역시 펀칭하려고 뛰어나왔다. 과정에서 서로 충돌했고 수아레스는 페널티킥을 요구하듯이 그라운드를 뒹굴었다. 슈테겐이 다급하게 수아레스에게 달려갔다. 혹시 다쳤는지 살피는 줄 알았으나 할리우드 액션에 화가 난 모습이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슈테겐이 수아레스에게 달려가 '루이스, 그거 아니야. 그러지마'라고 소리쳤다. 그러자 수아레스도 '거기에 있어, 나한테 오지마'라고 받아치면서 서로 침묵하지 않았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외에도 제라르 피케가 세트피스서 수아레스를 마크하면서 "날 찾아?"라고 농담을 건네는 장면도 중계화면에 잡혔고 메시와 애틋하게 포옹하는 모습 등 옛 동료를 맞이한 바르셀로나 선수들의 반응도 흥미로웠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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