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글레이저 퇴진 운동으로 '3120억 상당' 스폰서 계약 잃었다
입력 : 2021.05.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곽힘찬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팬들의 글레이저 가문 퇴진 운동으로 대형 계약을 맺은 스폰서를 잃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8일(현지시간) "맨유는 맨체스터에 본사를 둔 회사 'The Hut Group'과 스폰서 계약을 맺으려고 했지만 맨유 팬들의 불매 운동으로 해당 회사가 계약을 취소했다"라고 전했다.

현재 스폰서인 'AON'과의 계약은 오는 6월에 끝난다. 그렇기에 새로운 계약 대상을 미리 물색해둬야 한다. 맨유는 적합한 회사를 찾은 끝에 'The Hut Group'과 장기 계약을 체결하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유러피언 슈퍼리그 참가에 반발한 맨유 팬들이 글레이저 가문 퇴진 운동을 시작했고 이는 맨유의 사업 파트너 불매 운동으로 번졌다. 지난 일요일 맨유 팬들은 올드 트래포드 경기장을 습격한 뒤 온라인을 통해 '#NOTAPENNYMORE'라는 해쉬태그를 쓰며 아디다스, 태그 휴어, 캐드베리 등 주요 파트너에 대해 보이콧 캠페인을 벌였다.

그러자 'The Hut Group'도 위기감을 느꼈고 이내 계약을 취소하기에 이르렀다.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The Hut Group'과의 계약 규모는 10년간 무려 2억 파운드(약 3,120억원) 상당이었다.

슈퍼리그 창설 멤버였던 맨유는 팬들의 반발이 시작된 후 곧바로 탈퇴를 선언했지만 팬들의 분노는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가디언'은 "맨유는 스폰서를 잃은 것에 대해 언급을 피하고 있으며 맨유에 정통한 소식통은 현재 진행 중인 계약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사진=스카이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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