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연패 실패+UCL 위기’ 피를로, “계속해서 내 일할 것”
입력 : 2021.05.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추락하는 명가 유벤투스의 안드레아 피를로 감독이 사임 의사는 없다고 말했다.

유벤투스는 10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이탈리아 세리에A 35라운드 AC 밀란과의 안방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리그 3경기 무패 행진(2승 1무)이 끝난 유벤투스(승점 69점)는 5위로 내려앉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주어지는 4위권에서 이탈했다.

올 시즌 흔들리는 유벤투스의 모습을 잘 보여준 경기였다. 유벤투스는 전반 막판 보이치에흐슈체스니의 실수로 시작된 장면에서 브라힘 디아스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후반 초반 페널티킥을 내주며 추가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슈체스니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안도의 한숨도 잠시, 후반 33분과 37분 안테 레비치, 피카요 토모리에게 연속 실점하며 무너졌다.

지난 시즌까지 리그 9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유벤투스는 리그와 더불어 유럽 챔피언 등극을 꿈꿨다.

하지만 몸집을 불린 경쟁팀들과 초보 지도자 피를로 감독의 한계는 명확했다. 인터 밀란이 리그에서만큼은 꾸준한 모습을 보인 것과 달리 유벤투스는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모두 흔들렸다.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선 한 수 아래 전력으로 평가된 FC 포르투에 일격을 당하며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리그에서도 일관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며 인터의 조기 우승을 지켜봐야만 했다.

경기 후 피를로 감독은 “좋은 정신력과 집중력으로 훈련을 했지만, 경기에선 그런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 좋을 때나 나쁠 때나 선수들은 나를 믿고 따랐기에 비난할 필요는 없다”라고 총평했다.

그는 흔들리는 입지에 대해 “지휘봉을 내려놓을 생각은 없다. 어려움 속에서도 열정을 갖고 팀을 지도하고 있다. 내 거취는 구단에서 결정하는 것이며 아직 3경기가 남았다. 팀이 허락하는 한 계속해서 이끌 것이다”라며 스스로 물러나진 않을 것이라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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