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16R] 대구, 제주 원정서 2-1 승...'구단 최다 6연승 질주'
입력 : 2021.05.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경헌 기자= 대구FC가 제주 원정에서 구단 최다인 6연승을 질주했다.

대구는 16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하나원큐 K리그1 2021 1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김진혁과 정승원의 연속골을 앞세워 주민규가 한골을 만회한 제주유나이티드를 2-1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대구는 구단 최다 연승 기록은 6연승까지 늘렸다. 반면 제주는 최근 3연패 및 5경기 연속 무승(2무 3패)의 깊은 수렁에 빠졌다.

홈팀 제주는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조성준, 주민규, 이동률이 쓰리톱으로 나섰고, 정우재, 이창민, 김봉수, 안현범이 좌우 측면과 중원에 자리했다. 쓰리백은 정운, 권한진, 김오규가 호흡을 맞췄고 골문은 오승훈 골키퍼가 지켰다. 원정팀 대구는 3-5-2 전술로 맞물을 놓았다. 김진혁-에드가 투톱에 세징야가 뒤를 받치고 2~3선에 걸쳐 황순민, 이용래, 이진용, 정승원이 배치됐다. 쓰리백은 김재우, 홍정운, 정태욱 조합으로 골키퍼 장갑은 최영은이 꼈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대구였다. 전반 7분 황순민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김진혁이 강력한 헤더로 마무리하며 제주의 골망을 뒤흔들었다. 반격에 나선 제주는 전반 8분 이동률의 날카로운 왼발 슈팅이 연결됐지만 최영은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히며 홈팬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대구의 트윈 타워는 강력했다. 전반 12분 비록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김진현의 왼쪽 측면 크로스에 이은 에드가의 타점 높은 헤더로 제주 수비의 집중력을 계속 시험했다.

양팀은 전반 30분 약속이나 한듯 치명적인 실책성 플레이를 주고 받았지만 득점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어수했던 경기 분위기는 다시 강한 압박과 함께 더욱 타이트해졌다. 제주는 전반 35분 역습 상황에서 이동률이 단독 드리블 돌파에 이은 과감한 슈팅으로 동점골을 노렸지만 골대 위로 벗어났다. 대구는 전반 41분 제주의 패스 미스를 틈타 세징야가 아크 중앙에서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발끝에 정확하게 걸리지 않으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제주는 김봉수, 이동률, 안현범을 빼고 여름, 진성욱, 강윤성을 교체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대구는 황순민과 안용우를 맞바꾸며 측면에 변화를 가져갔다. 제주는 교체 투입한 진성욱이 저돌적인 돌파로 문전 앞까지 파고들며 슈팅까지 가져갔고 쓰러졌지만 주심의 휘슬은 울리지 않았다. 대구의 화력도 만만치 않았다. 세징야를 중심으로 빠른 역습 전환으로 수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결국 세징야의 발끝에서 추가골이 터졌다. 후반 9분 역습 상황에서 세징야가 내준 침투 패스를 정승원이 잘 잡아놓은 뒤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대구의 미소는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11분 여름의 슈팅이 최영은 골키퍼를 맞고 흘러나오자 주민규가 다시 감각적으로 밀어넣으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실점을 허용한 대구는 후반 12분 김진혁 대신 이근호를 교체 투입하며 흐트러진 전열을 가다듬었다.

다시 공세의 수위를 높인 대구는 후반 17분 세징야가 마르세유턴에 이은 감각적인 슈팅으로 제주의 간담을 서늘케 만들었다. 제주는 후반 22분 정우재를 빼고 제르소를 교체 투입하며 동점골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후반 32분에는 조성준을 빼고 켄자바예프까지 기용하며 가지고 있던 공격카드를 모두 사용했다. 하지만 더 이상 대구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고 결국 이날 경기는 대구의 6연승으로 막을 내렸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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