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리영직, “손흥민 뛰었어도 3월 한일전 결과 달라지지 않았을 것”
입력 : 2021.05.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북한 대표팀 미드필더로 활약 중인 재일교포 리영직(FC 류큐)이 지난 3월 한일전 결과에 대한 솔직한 감상을 전했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있었어도 결과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리영직은 최근 재일교포 김명욱 스포츠 기자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인터뷰는 18일 일본 ‘야후 재팬’에 게재됐다.

리영직은 지난 3월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렸던 한국이 0-3으로 완패했던 한일전에 대해 “한국의 경기력이 너무 좋지 않았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일본에 왔지만 집중하지 못하는 느낌이었다”고 했다. 이어 “반대로 일본이 경기력은 훌륭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코로나19로 인해 최상의 선수 구성을 하지 못한 채 한일전을 치렀다. 반면 일본은 베스트 멤버로 임했다. 리영직은 “나라를 대표한 이상 1군, 2군은 의미 없다”며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손흥민이 한일전을 뛰었다면 어땠을지 묻는 말에 “손흥민이 뛰었어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그만큼 일본의 동기부여가 컸다. 내용도 좋았다”고 일본의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아주 좋았기에 결과는 같았을 것으로 생각했다.



또한 리영직은 “한국은 손흥민을 믿는다. 토트넘에서는 손흥민을 살리는 선수가 있지만, 한국에서는 그를 살리는 선수가 없다”며 손흥민을 돕는 선수의 부재를 지적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오래전에 아시아 수준을 넘었다”고 손흥민의 개인 기량은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했다.

리영직은 지난 2019년 10월 평양에서 열렸던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에서 손흥민 등 한국 선수들과 A매치를 치렀다. 당시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났다. 당시를 떠올린 리영직은 “전력을 다한 경기였다. 우리 홈이어서 우위에 있었다. 한국은 매우 힘들다고 느꼈다. 서로 좋은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북한은 월드컵 예선을 포기했다. 2차예선 잔여 경기를 한국에서 모여 치르기로 했는데 북한은 기권을 선택했다. 이유는 코로나19 감염 우려였다. 리영직은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선수로서 결정된 것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며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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