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이 지켜보는 권창훈-강상우, 벤투호서 올림픽 와일드카드 자격 증명한다
입력 : 2021.05.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이번 A대표팀 경기를 뛰면 집중적으로 봐야 할 것이다.” 2020 도쿄 올림픽 본선 준비에 여념이 없는 김학범 감독이 유력한 와일드카드 후보로 거론되는 권창훈(27, 수원 삼성)을 A매치 활약으로 평가할 예정이다.

김학범호는 오는 31일 제주에서 소집된다. 2주간의 훈련을 한 뒤 6월 12일과 1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28명의 선수를 선발한 김학범 감독은 가나전을 통해 최종 명단에 들어갈 선수들을 최대한 결정할 예정이다.

25세 이상의 와일드카드 3명은 별도로 평가한다. 벤투호에 선발된 와일드카드 후보들의 경기력은 6월 5~13일에 열리는 투르크메니스탄, 리랑카, 레바논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을 통해 점검할 예정이다.

김학범 감독은 후보 선수들을 모두 면밀히 관찰할 예정이나 특히 권창훈에게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다. 그는 “유럽 구단들은 선수를 재산으로 분류한다. 그래서 접근하기 어렵다”라며 유럽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의 와일드카드 발탁이 쉽지 않음을 드러냈다.

반면 권창훈은 프라이부르크와의 계약이 종료되고 친정팀 수원 삼성에 복귀했다. 올림픽팀에 발탁하는 것은 다른 후보에 비해 수월하다. 권창훈도 올림픽 출전에 대한 의지, 동기부여가 잘 되어 있다.

권창훈은 일찌감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다. 그러나 최근 경기력이 좋지 않다. 디종 소속이던 2018년 5월 아킬레스건 부상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여러 부상이 이어지며 몸 상태가 하락했다.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2018년 5월 이후 권창훈이 부상으로 결장한 소속팀 경기는 36경기다. 거의 한 시즌을 부상으로 보낸 것이나 다름 없는 경기 수다. 이번 시즌 공식전 출전도 15경기(1골)에 그쳤다.

김학범 감독은 그 점을 우려 했다. 그는 “권창훈은 경기를 못 뛰니 계속 봐야 한다. 이번 경기를 보면 유심히 체크해야 한다. 부상 이후 몸이 올라오지 않는 것은 다 알 것이다. 그런 점은 안타깝게 생각한다. 이번에 A대표팀에 소집이 되니 면밀하게 체크하겠다”고 했다.

권창훈에게는 이번 A매치 3경기가 올림픽 출전 여부를 결정할 중요한 잣대가 됐다.

측면 수비 요원인 강상우(28, 포항 스틸러스)도 이번 A매치에서 와일드카드 선발 여부가 정해질 전망이다. 강상우는 올림픽 예비 엔트리에 포함됐고, 이미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도 했다. 김학범 감독의 선택에 따라 선발 가능성이 있다.

김학범 감독이 강상우 카드를 만지는 것은 중앙과 측면 수비가 현재 올림픽팀의 약점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김학범 감독은 “분발해야 할 포지션은 두 군데다. 좌우 풀백이다. 그중에서 왼쪽이다. 그다음은 중앙 수비다. 팀에서 경기 못 뛰는 선수들도 많다. 그 부분이 연령 제한의 틀에서 찾다 보니 그렇게 된다. 이 포지션은 정신을 바짝 차리고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가나전에서 이 포지션의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 와일드카드로 약점을 메우겠다는 복안이다. 강상우는 왼쪽 측면 요원이지만 오른쪽 측면도 가능하다. 올림픽 최종 명단은 18명이다. 멀티 플레이어가 필요하기에 강상우의 다재다능한 포지션 소화 및 전술 능력은 분명 올림픽팀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강상우는 이번 A대표팀에 처음 선발됐다. 지난해 26경기 8골 12도움의 좋은 활약을 했고, 올해도 17경기 4도움을 하며 경기력, 기량에서는 손색 없는 활약을 하는 중이다. 김학범 감독이 약점을 메울 카드로 선택한 이유다. 그로서는 A매치 데뷔가 될 월드컵 예선이 와일드카드 후보로서의 자격을 증명하는 무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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