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포트] 김병지 X 경민대, 신박하고 혁신적인 대학 축구부가 창단했다
입력 : 2021.05.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의정부] 김성진 기자= ‘레전드’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경기도 의정부에 위치한 경민대학교와 함께 아무도 하지 못했던 새로운 대학 축구부 만들기에 나섰다.

28일 오전 의정부시 경민대 승태관에서는 경민대 축구부 발대식이 열렸다. 발대식에는 홍문종 경민대 설립자, 김병지 부회장을 비롯한 안병용 의정부시장, 오범구 의정부시의회 의장, 홍은아 협회 부회장, 이명철 의정부시체육회장, 정수남 의정부시축구협회장, 최청수 경민대 축구부 후원회장, 박한동 애플라인드 대표 등이 참석했다.

경민대 축구부 창단은 단 두 달여 만에 이루어졌다. 지난 3월 홍문종 설립자와 김병지 부회장이 축구부 창단에 대한 미팅을 한 뒤 빠르게 진행됐다. 평소 “실천이 답이다”라는 김병지 부회장의 모토대로 적극적으로 논의를 하면서 준비했고 교육부 인가도 받았다. 김병지 부회장이 현재 협회 생활축구 및 저변확대 담당을 맡고 있는 점도 축구부 창단에 힘이 됐다. 김병지 부회장은 프로축구단의 스포츠 디렉터 같은 역할로 경민대 축구부 창단을 지휘했다.

그런데 경민대 축구부는 일반적인 엘리트 대학 축구부와는 다른 컨셉트로 출발했다. 단순히 운동만 하는 대학 선수가 있는 축구부가 아닌, 공부하고 사회에 나와서도 축구 선수가 아닌 다른 길로 갈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는 축구부다.

홍문종 설립자, 김병지 부회장의 환영사에서도 잘 나타났다. 홍문종 설립자는 “경민대 축구부가 한국 축구와 나라 발전에 조금이라도 기여 했으면 한다. 축구를 통해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을 길러내겠다”고 했다. 김병지 부회장은 “축구 외에도 경쟁력 있는 학생이 되게 만들어주고 싶다”고 했다. 그는 “축구부에 이어 2탄으로 야구부 창단도 준비 중이다”라는 깜짝 발표도 덧붙였다.

축구부가 있으면 운동할 수 있는 잔디 구장도 필요하다. 김병지 부회장이 “인조 잔디 구장이 필요하다. 의정부시, 협회의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하자 안병용 시장이 “인조 잔디 구장 구장을 약속드린다”며 통 큰 약속을 했다.



▲ 엘리트 선수 육성 + 다양한 스포츠 분야 인재 육성
김병지 부회장은 단순히 축구만 잘하는 대학 축구부를 만들려 하지 않았다. 뛰어난 선수 육성으로 프로 및 국가대표 선수 배출은 물론, 축구를 포기하더라도 스포츠 인재로서 사회에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인재도 양성하겠다는 것이다.

김병지 부회장은 “대학 졸업 시 2급, 1급 심판 자격증을 취득하게 할 것이다. 현장에서 느끼는 것인 선수 출신 심판의 필요성이다. 그동안 대학 선수가 축구를 포기하면 학업도 중단하고 이도 저도 아닌 상황에 처한다. 경민대 축구부에서는 축구 이외의 스펙도 쌓게 하고 싶다”고 했다. 또한 김병지 부회장은 “스포츠 캐스터, 마케팅,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를 수업도 진행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스포츠 혁신위원회의 학생 선수의 학습권을 보장해야 하는 권고 사항에도 부합한다. 축구라는 매개체를 통해 다양한 스포츠 인재가 되는 것이다. 김병지 부회장은 “축구는 기본 베이스다. 여기에 미디어, 지도자, 심판 과정 등을 집중 육성해서 (졸업하면) 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 창단 감독은 정상남 전 서울 코치, “인재 육성 포커스 맞추겠다”
창단 감독은 1996 애틀랜타 올림픽대표팀 출신의 정상남 전 FC서울 코치가 선임됐다. 정상남 감독은 “지덕체의 인재 육성에 포커스 맞추겠다. 감독이자 조력자로 노력하겠다”라는 취임 소감을 전했다.

경민대 축구부는 올해 두 차례 수시 전형을 통해 20~30명의 선수를 선발할 예정이다. 신생 축구부이기에 선수 선발에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지만 정상남 감독은 “선수 수급을 기대하고 있다. 좋은 방향으로 가면 선수들도 좋게 생각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김병지 부회장은 “학교의 비전과 지원 등을 보면 선수, 학부모에게 좋게 다가올 것”이라면서 “겨울에 K리그 팀과 5경기 정도 연습경기를 하도록 준비할 것이다”라며 경민대 축구부를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

사진=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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