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행 속도 UP!’ 이동준 “금메달 목표”, 엄원상 “우리가 역사 깨겠다” (일문일답)
입력 : 2021.06.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올림픽 메달로 향하는 김학범호의 속도에 불을 붙여줄 이동준(울산 현대)과 엄원상(광주FC)이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동준과 엄원상은 2020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는 올림픽 대표팀에 소집돼 제주에서 담금질 중이다. 오는 12일과 15일 열릴 가나와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 김 감독의 눈도장을 받기 위해 훈련에 매진 중이다.

두 선수는 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 올림픽을 향한 준비 과정과 각오를 밝혔다.

오랜만에 A대표팀이 아닌 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한 이동준은 “올림픽 대표도 영광이다. 오랜만에 소집돼 감독님과 친구들을 봐서 기분이 좋다. 모두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간절히 임해서 좋은 성과를 얻겠다”라고 합류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무릎 부상으로 고생했던 엄원상은 “복귀한 지 한 달 조금 넘은 거 같다. 몸 상태가 2~3경기를 하면서 처음보단 올라왔지만, 아직 100%는 아니다. 인천전에 득점을 했지만 경기력을 만족하지 않는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더 도움이 됐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동준-엄원상과의 일문일답

Q. AFC U-23 대회때 비해 발전한 점과 노력한 부분은?
엄원상(이상 엄) – 대회 때 부족한 부분 잘 알고 있었다. 동계 훈련 때 피지컬과 마무리 부분 신경을 더 썼다. 슈팅과 크로스 등 개인적인 훈련 많이 했다.
이동준(이상 이) – 항상 발전할 수 있는 게 뭔지 생각하며 훈련했다. 좋은 선수들과 함께 하며 그 안에서 경쟁을 하다보니 조금씩 발전하고 있어 긍정적이다.
Q. 가나전 각오는?
이 – 평가전이어도 이기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감독님 말씀대로 준비해서 좋은 결과 맞이하고 싶다.
Q. 둘 중 누가 더 빠른가?
엄 - 상대팀으로 만나도 동준이 형이다. 빠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정확히는 재보진 않아서 모르겠다.
이 – 원상이가 기분 좋으라고 한 소리 같다. 원상이가 더 빠른 거 같다.
Q. 올림픽 대표팀에서 만난 이강인은?
엄 - 자주 전화하고 문자해서 오랜만에 만난 느낌은 안 든다. 방에 가서 괴롭힌다. 한국 음식 그리워해서 찍어서 보내면 나쁘다고 그만 먹으라 하는데 강인이가 살 더 쪘더라.
Q. 홍명보 감독이 해준 말
이 - 안 다치고 좋은 모습 보여주고 오라고 하신다. 울산에 대표 선수들 차출 많다 보니 그 부분을 가장 염려하신다. (여전히 과묵하신가?) 여전히 과묵하시다. 형들 말로는 정말 많이 노력하시는 거라고 하더라. (김학범 감독과 비교하면 누가 더 무섭나?) 부드러운 면도 있으셔서 그렇게 무섭다는 생각은 안 든다.
Q. 올림픽에서의 목표는?
이 – 감독님이 원하시는 색에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금메달이라고 하신 적 있는데 그러면 팀 목표도 자연스럽게 금메달이다.
엄 – 팀 목표는 다 같이 가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금메달을 원한다. 역사는 깨지라고 있는 거기 때문에 우리가 깨고 싶다.
Q. 실제로 만나본 이강인, ‘막내 형’ 같은 느낌 드는지?
이 – 강인이가 친화력이 좋다. 처음 만난 선수에게도 잘 다가간다. 막내 형이라는 말이 맞는 거 같다. 형들과 친구들에게 다 잘해서 맞는 거 같다. 처음 온 거 같지 않고 계속 있던 멤버 같다.
Q. 두 선수의 포지션이 경쟁 치열한 곳인데?
이 - 전 포지션이 경쟁하는 건 똑같다. 그런 상황에서 부담감은 선수가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다. 건강한 경쟁이라 생각하고 둘 다 최종 명단에 드는 게 목표다.
엄 – 모두가 마찬가지로 18인에 들려면 경쟁을 해야 한다. 경쟁을 통해 올림픽이 아니더라도 도움이 되는 경쟁이라 생각하고 즐기러 왔다.
Q. 평가전 앞두고 감독님이 강조한 점
엄 – 아직 가나 관련 미팅을 하지 않아서 따로 강조한 건 없다. 이번엔 수비적인 부분에 더 신경을 써야 할 거 같다.
이 – 팀 컬러가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은 변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제까지 해왔던 것처럼 하겠다.
Q. 어필할 수 있는 자신만의 장점
이 – 상대 골문을 위협할 수 있는 공격적인 움직임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엄 – 스타일 자체가 동준이 형과 비슷하다. 뒷공간을 노리는 움직임을 활용해서 상대를 어렵게 만드는 게 강점이다.

Q. 이강인과 함께 하는 기대감은?
엄 – 자기가 준다고 무조건 뛰라고 한다. 믿고 뛰려고 한다. 어렵게라도 공이 온다. 강인이가 보기만 하면 잘 온다. 눈만 마주치면 될 거 같다.
이 – 강인이가 패스가 뛰어난 선수니까 그 장점과 우리 장점을 살리려면 좋은 움직임을 보이면 될 거 같다. 기대가 많이 된다.
Q. 빡빡한 일정 속 체력 관리 비법
이 – 선수들이 각자 패턴이 다르기에 자신에게 맞게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빡빡한 일정을 소화할 수 있는 것조차 행복이다.
Q. 올림픽에서 하고 싶은 역할
이 – 지금 조커 역할도 하고 싶어서 한다기보단 감독님께서 주어진 상황에 임무를 주고 수행한다고 생각한다. 도쿄로 가도 똑같을 거 같다. 원하는 역할보단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엄 – 전반에 들어가나 후반에 들어가나 좋은 장점이 많이 나올 수 있는 건 감독이 알기에 개인적인 것보단 팀적인 거에 중점 두겠다.
Q. 올림픽을 향한 의지와 각오는?
엄 - 모든 선수가 올림픽이라는 무대에 나가는 게 꿈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욕심이 많이 난다. 한층 성장할 수 있게 많은 응원 부탁드리고 최선을 다하겠다.
이 – 꿈꿔왔던 올림픽이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연령별 마지막 대회라 생각하기에 끝까지 의미 있는 시간 보내고 싶다. 많은 응원 해주시면 좋은 모습 보일 수 있게 노력하겠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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