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이적설’ 김민재의 확실한 자기 PR, 관중은 탄성을 벤투는 엄지 척
입력 : 2021.06.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고양] 허윤수 기자= 유럽 이적설이 돌고 있는 김민재(24, 베이징 궈안)가 ‘몬스터’다운 위용을 뽐내며 자신의 가치를 확실히 알렸다.

김민재는 5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투르크메니스탄과의 하나은행 후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 선발 출장해 단단한 수비력으로 5-0 대승을 이끌었다.

3승 1무를 기록한 한국(승점 10점, +15)은 레바논(승점 10점, +5)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크게 앞서 1위에 자리했다.

FIFA 랭킹 39위의 한국과 130위의 투르크메니스탄의 전력 차는 분명했다. 하지만 단 한 번의 실수가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수비수에겐 오히려 부담스러울 수 있는 상황이었다. 여기에 김민재는 시즌 초 부상과 개인사를 이유로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었다.

이날 한국은 투르크메니스탄을 맞아 상당히 공격적으로 경기 운영을 했다. 공격수와 미드필더는 물론 양쪽 풀백이 깊숙이 자리해 공격 작업을 도왔다. 여기에 중앙 수비수 김영권까지 중앙선을 훌쩍 넘어 빌드업 작업에 관여했다.

필드 플레이어 중 오직 김민재만이 최후의 보루로 상대 역습을 맞는 중책을 맡았다. 그만큼 김민재의 능력과 파울루 벤투 감독의 신뢰가 있기에 가능했다.

김민재는 상대를 압도하는 수비력을 선보이며 벤투 감독의 안목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경기 흐름을 읽는 예측 능력과 안정적인 커팅으로 든든한 모습을 보였다.

하이라이트는 단연 상대 선수들과의 일대일 대결이었다. 전반 26분 공을 길게 치고 달리려는 상대 공격수와의 주력, 몸싸움 대결에서 완승하며 소유권을 되찾아왔다.

후반 15분에도 같은 상황에서 엄청난 스피드를 보여주며 상대 역습을 시작부터 차단했다. 이 외에도 정교한 태클까지 선보였다. 김민재의 단단함이 느껴질 때마다 팬들은 탄성과 함께 헛웃음을 지었다.

김민재는 후반 38분 교체 사인을 받고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팬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고 벤투 감독은 김민재를 향해 엄지를 치켜세우며 활약상을 인정했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상대와의 경합에서 6차례나 승리했다. 두 번의 가로채기와 걷어내기 2회를 기록했다. 여기에 공 소유권을 찾아오는 리커버리는 팀 내 최다인 12회였다. 그야말로 투르크메니스탄의 공격이 김민재 앞에서 멈춰 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이 왜 자신에게 관심을 두는지 또 어떤 장점이 있는지 확실하게 보여준 쇼케이스였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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