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상대할 몰디브 감독의 팩폭 ''돈으로 축구를 살 수 없다''
입력 : 2021.06.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중국 축구가 귀화 선수를 총동원해 위기 극복에 나섰다. 이를 본 상대국의 감독은 돈으로 해결하려는 태도에 팩트폭격을 가했다.

중국은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에서 고전하고 있다. 조 1위가 유력해보였던 중국이지만 현재 3승1무1패(승점 10)로 시리아(승점 18)에 크게 밀린다. 중국이 시리아보다 한 경기 덜 치른 걸 고려해도 승점 차이가 상당하다.

이번 월드컵 예선은 2차예선 각조 1위가 최종예선에 직행하며 8개조 2위팀 중 상위 4개팀이 통과한다. 중국은 1위가 어렵더라도 최대한 승점을 쌓아야 한다.

중국은 지난달 30일 재개된 월드컵 예선 5차전에서 괌을 7-0으로 크게 이겼다. 지난해 A매치도 치르지 않고 합숙 훈련에 매진하며 조직력 향상에 공을 들인 성과다. 여기에 브라질 출신 공격수 알란 카르발류를 비롯해 엘케손, 페르난두, 타이아스 브라우닝 등 다수의 귀화 선수 힘도 상당했다.

천문학적인 투자로 외국 선수들을 슈퍼리그로 데려와 귀화로 돌파구를 모색하는 중국을 보는 시선이 마냥 좋은 건 아니다. 중국의 7차전 상대인 몰디브의 마틴 코프만 감독은 "돈으로 모든 걸 살 수 있다고 생가하지 마라. 중국 축구는 이걸 빨리 이해해야 한다"라고 충고했다.

코프만 감독은 중국 축구를 잘 안다. 네덜란드 출신이지만 2005년부터 2년간 선양 진더(현 광저우시티)의 감독을 지낸 바 있다. 당시만 해도 중국이 아직 돈으로 스타플레이어를 쓸어모으던 때가 아니었다.

최근 모습을 본 코프만 감독은 "중국은 단계별로 발전해야 한다. 하룻밤 사이에 바꿀 수 없고 돈으로 성공할 것도 아니"라며 "축구가 가장 중요하다.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축구굴기를 앞세워 유럽에서 대형 스타를 데려왔지만 정작 중국 선수들이 못 뛰었다는 이야기다. 코프만 감독은 "중국이 많은 돈은 투자했지만 젊은 선수들은 경기를 뛸 수 없었다. 오히려 축구가 발전하지 못하게 만들었다"라고 정리했다.

중국이 괌을 7-0으로 이기는 모습을 본 코프만 감독은 "당연히 중국이 이길 경기다. 괌은 약체"라며 "중국은 여전히 몰디브, 필리핀, 시리아와 경쟁해야 한다. 축구에서는 때때로 사고를 칠 수 있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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