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의 고백, ''사실 조기 전역 상상해봤다...현실이 되도록 노력할 것''
입력 : 2021.06.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곽힘찬 기자= 조규성(김천 상무)이 도쿄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후 조기 전역을 하는 상상을 해봤다고 털어놨다.

김학범 감독이 이끌고 있는 올림픽대표팀은 현재 제주도에서 전지훈련 중이며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12일, 15일 제주도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대표팀은 가나전을 앞두고 구슬땀을 흘리며 담금질에 나서고 있다.

이날 훈련을 앞두고 조규성은 유튜브를 통해 취재진과 기자회견을 가졌다. 조규성은 앞서 대표팀 발탁 직후 "항상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소집에 임한다. 항상 그랬던 것처럼 나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각오를 드러낸 바 있다.

국가대표팀과 마찬가지로 올림픽대표팀 역시 국내 평가전은 정말 오랜만이다. 조규성은 "정말 오랜만에 팬들을 만난다. 경기장을 찾아올 팬들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내가 골을 넣으면 팬들도 기뻐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김천에서 뛰고 있는 조규성은 입대 이후 몸이 커졌다. 다시 말해 피지컬이 남달라졌다. 조규성은 "작년에 K리그1에서 뛰면서 정태욱(대구FC)과 경쟁을 했는데 내가 계속 밀려서 약이 올랐다. 그래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했다. 사람들이 나보고 몸이 커졌다고 하더라. 부대에서도 선임들이 같이 나를 데려가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자신의 단점을 빠른 시간에 보완할 정도로 조규성은 올림픽 출전에 대한 의지가 컸다. 조규성은 "일단 첫 번째로 올림픽에 나갈 수 있기만 한다면 감사할 것 같다. 올림픽에서 좋은 모습으로 경기를 뛰어야 하는 것이 그 다음이다. 토너먼트 방식이기 때문에 차근차근 이기다보면 금메달을 목표로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여느 군인이 그렇듯 조규성 역시 조기 전역을 꿈꾸고 있었다. 올림픽은 동메달 이상을 획득하게 될 경우 병역 혜택을 받게 된다. 조규성은 "사실 조기 전역을 상상해봤다. 꿈이 아니라 현실이 되게끔 노력하겠다"라며 멋쩍게 웃었다.

올림픽은 와일드카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만약 대표팀에 황의조(지롱댕 보르도)가 발탁된다면 조규성이 나가지 못하게 될 수 있다. 그래서 조규성은 김학범 감독을 향해 "황의조 선수가 아시아 최고의 공격수인 건 맞다. 하지만 내가 키도 좀 크고 몸무게도 더 나간다. 피지컬적으로 황의조보다 좀 더 좋은 것 같다"라며 스스로를 어필했다.

만약 올림픽 최종 명단에 발탁된다면 조규성은 마지막까지 팀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강조했다. 조규성은 "항상 도움이 되고 싶다. 한국이 도쿄올림픽에서 메달을 딸 수 있도록 희생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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