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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훈인터뷰] 이청용, “월드컵 앞두고 감독 교체 안 돼, 믿음 필요”

기사입력 : 2021.06.13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스포탈코리아=거제] 이현민 기자= 울산 현대 이청용(32)이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소신 발언을 했다.

K리그1 전반기를 1위로 마감한 울산은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경남 거제에서 전지훈련에 임했다.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에 차출된 선수들을 제외한 나머지 자원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다가올 성남FC와 순연 경기(20일 오후 4시 문수축구경기장),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준비를 박차를 가했다.

주장인 이청용은 훈련장 안팎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며 선수단을 이끌었다. 현장에서 만난 그는 “축구적으로도 그렇고 좋은 시간을 보냈다. 동료들과 가까이 지내며 서로를 더 알게 됐다. 시즌 초부터 계속 클럽하우스에서 훈련하다가 새로운 곳에서 더욱 집중하며 잠시 환기시킬 수 있는 계기였다”라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울산은 A매치 브레이크 동안 많은 인원이 대표팀에 소집됐다. 때문에 홍명보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 과거 대표팀에 몸담았던 이청용 등 모두 관심을 갖고 지켜봤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서 투르크메니스탄, 스리랑카, 레바논을 연달아 격파하며 조 1위로 최종 예선 진출을 확정했다.

이청용은 “대표팀이 잘해줬다. 박수 치면서 봤다. 상대가 약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축구에 쉬운 경기는 없다. 모든 구성원이 최선을 다해야 결과가 나온다. 지금처럼 하면 최종 예선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힘을 실어줬다.

후배들의 활약을 지켜본 이청용은 환히 웃었다. 특히 이동경이 스리랑카전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그는 “(이)동경이는 울산에서 계속 출전하는 상황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본인이 평소 준비한 걸 대표팀에서 어필했다. 믿음에 보답할 수 있는, 스스로에게 중요한 경기였다”며 극찬하면서, “이번 대표팀 선수들이 전반전으로 수준 높은 플레이를 선보였다. 내용과 결과 모두 좋았다. 앞으로 점차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청용은 태극마크를 달고 2010 남아공 월드컵과 2014 브라질 월드컵을 경험했다. 다가올 최종 예선은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는 과정이다.

중요한 요소를 묻자 “축구팬들의 믿음이 필요하다. 너무나 중요하다. 최종 예선에 가면 어려운 경기가 많다. 현재 감독님과 선수들에게 믿음을 주셨으면 좋겠다. 월드컵을 1년 앞두고 사령탑이 매번 바뀌었다. 이런 상황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 다시는 보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축구협회에서 벤투 감독님으로 결정했다. 월드컵 때까지 정말 최악의 상황이 아니라면 믿고 지켜봐주시는 게 어떨까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월드컵 무대를 두 번 뛰었다. 감독이 경질되면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밖에 없고, 준비할 시간이 부족하다. 그렇게 되면 결과는 뻔하다. 개인적인 바람”이라고 주장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2018 러시아 월드컵 모두 급히 사령탑을 교체하고 대회에 나섰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실력을 겨루는 무대에서 벼락치기는 아무 소용없다는 게 여실히 드러났다. 그래서 이청용의 발언은 일리 있다.

그는 “속상했다. 왜, 우리나라는 월드컵에서 성적을 내는 다른 유럽, 남미 국가와 도대체 뭐가 다를까 생각했다. 꾸준하고 장기적인 측면이 없다. 한 경기 못했다고 여론 몰이를 한다. 축구인, 언론, 팬들도 한 번쯤 이런 문제를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고쳐지지 않으면 또 시련이 온다”고 조금 더 인내하면서 미래를 준비할 것을 당부했다.



이청용은 벤투 감독을 경험했다. 옆에서 배우며 느꼈다. 그는 “벤투 감독님이 처음 오셨을 때 같이 해봤다. 장점을 잘 안다. 이전 감독님들이 부족하고 부진했다고 얘기해서도 안 되고 그럴 생각도 없다. 벤투 감독님은 철학과 선수들에게 주는 메시지가 확실하다. 단순하면서 선수들을 쉽게 이해시킨다. 가장 큰 장점이다. 한국 축구에 굉장히 필요한 부분을 잘 짚어주셨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벤투 감독이 추구하는 빌드업 축구에 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이청용은 “아시아 예선과 본선은 경기 스타일이 다를 수밖에 없다. 현재 코칭스태프도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무조건 빌드업 축구라고 생각 안 하셨으면 좋겠다. 빌드업을 안 한다고, 내용이 별로라고. 세계 축구 흐름에 맞춰가는 것도 중요하나, 우리 현실에 맞는 스타일을 구사해야 한다. 그것이 축구다. 제발 한 경기 결과와 내용이 좋지 않다고 여론, 언론이 한 쪽으로 쏠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진심을 담아 얘기했다.

마지막으로 이청용은 후배들에게 조언을 건넸다. 그는 “소속팀에서 아무리 잘해도 대표팀에서 모든 걸 쏟아내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심리적인 면이다. 대표팀에 뽑히는 선수들은 각 팀 주축이다. 팀에서 매번 선발로 나서는데 대표팀에서는 벤치에 앉거나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을 때 지혜롭게 넘기는 선수가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선수는 심리적 압박을 받는다. 벗어나기 힘들다. 내심 출전 욕심이 나겠지만 한국 축구를 위해 단 1분이라도 준비해서 보여주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조급함을 버리라고 애정 어린 메시지로 독려했다.



사진=스포탈코리아, 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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