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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유상철이 개장 첫 골 쏜 제주에 ‘애제자’ 이강인이 뜬다

기사입력 : 2021.06.14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20년 전 스승이 첫 축포를 쏘아 올린 그라운드에 애끊는 마음의 제자가 축구화 끈을 동여매며 발자취를 따라갈 준비를 마쳤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를 상대로 하나은행 초청 올림픽 대표팀 친선 경기를 치른다. 지난 12일에 펼쳐진 첫 번째 맞대결에선 한국이 3-1로 이겼다.

올림픽 대표팀 소집 훈련을 겸한 이번 평가전은 모든 선수에게 중요하다. 당장 다음 달로 다가온 2020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최종 명단 경쟁을 펼칠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소속팀 사정과 A대표팀 차출로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를 받은 이강인(20, 발렌시아)에게도 마찬가지다. 그 역시 도쿄행을 노리지만 이번 경기는 더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바로 제주월드컵경기장 개장 첫 골의 주인공이 이강인의 스승이자 최근 세상을 떠난 유상철 감독이기 때문이다.

지난 2001년 12월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끌던 A대표팀은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미국과 친선 경기를 치렀다. 월드컵을 앞두고 건설된 제주월드컵경기장의 개장 기념 경기였다.

당시 한국은 전반 20분 이천수의 코너킥을 유상철이 머리로 마무리하며 1-0 승리를 거뒀다.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처음으로 골망이 흔들리고 환호의 세리머니가 터진 순간이었다. 서귀포시 역시 “제주월드컵경기장 첫 골의 주인공은 유상철이 맞다”라고 답했다.

이강인은 유상철 감독의 부고 소식에도 동일 집단 격리 중에는 이동을 금지한다는 코로나19 규정으로 조문하지 못했다. 대신 조화와 함께 SNS를 통해 애끊는 심경을 밝혔다.

이강인은 유상철 감독과의 인연을 회상하며 “은혜에 보답해드리기도 전에 세상을 떠나셔서 너무 마음이 아프다. 더 좋은 선수가 되는 게 감독님께 드릴 수 있는 가장 큰 기쁨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계신 곳에서 꼭 지켜봐 달라”라며 스승의 가르침대로 멋진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강인은 지난 1차전에서 몸만 풀고 경기에 나서진 않았다. 하지만 김 감독이 모든 선수를 뛰게 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2차전 출격이 예상된다.

20년 전 유상철 감독이 환하게 웃으며 세리머니를 펼쳤던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그의 애제자 이강인이 더 좋은 선수가 되겠다는 약속을 지키려고 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게티이미지코리아, 이강인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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