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롱 받은 호날두, 4일 뒤 메시의 역전…'57-56' 프리킥 골 뒤집혔다
입력 : 2021.06.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리오넬 메시(34)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의 프리킥이 낫다는 소리를 더는 할 수 없다. 메시가 통산 프리킥 골에서 호날두를 넘었다.

메시는 15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2021 코파 아메리카 조별리그 B조 첫 경기에서 칠레를 상대로 환상 프리킥 득점에 성공했다. 메시는 0-0으로 진행되던 전반 33분 아크 중앙에서 왼발로 때려 골문 오른쪽 구석에 꽂았다.

메시가 커리어 통틀어 57번째 터뜨린 프리킥 골이다. 메시는 2008년 첫 프리킥 득점을 한 이후 현재까지 바르셀로나에서만 50골을 넣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도 6골을 넣어 총 56골을 기록하고 있던 그는 이날 득점으로 현존 최고의 프리키커로 우뚝 섰다.

이제 프리킥도 메시 앞에 호날두를 둘 일은 없다. 여러 축구 역량에서 호날두에 앞서는 메시지만 프리킥 능력은 그동안 한수 접었던 게 사실이다.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부터 강력한 무회전 프리킥으로 명성을 떨쳤다. 반대로 메시는 전담 키커가 된지 얼마되지 않는다. 상당기간 소속팀에서 프리킥을 도맡아 찬 건 사비 에르난데스였다.

실제로 2011년만 하더라도 호날두가 30개의 프리킥 득점을 할 동안 메시는 고작 4골에 불과했다. 그런데 메시가 2015년부터 프리킥 득점이 급증하면서 호날두와 격차를 무섭게 좁혔고 지난달 발렌시아전 득점으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호날두가 앞서갈 수 있었다. 호날두는 나흘 전 이스라엘과 평가전서 프리킥을 찰 기회를 잡았다. 다소 먼 거리였지만 호날두의 킥력이면 득점을 기대할 만했다. 그런데 호날두의 프리킥은 황당할 정도로 높이 떴다. 역대 최악의 프리킥이라는 조롱이 이어졌다.

반대로 메시는 절묘하게 감아찬 프리킥으로 호날두를 넘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이번 경기 전까지 메시와 호날두는 프리킥 56골로 동률이었다. 메시의 57호골로 호날두는 이제 수치를 맞출 수 없게 됐다"며 "4년 전까지 호날두가 49골, 메시가 31골이었던 걸 고려하면 이번 역전은 더욱 인상적"이라고 평했다. 'TYC스포츠', '올레' 등 아르헨티나 언론과 브라질 매체 'UOL 에스포르치'도 메시의 프리킥 득점 역전을 빠르게 보도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트바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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