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브라위너의 첼시 흑역사, 모리뉴는 “잔류 바랐지만 본인이 떠났어”
입력 : 2021.06.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잉글랜드 무대에서 화려한 기량을 뽐내는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도 흑역사가 있다. 바로 첼시 시절이다.

더 브라위너는 2012년 첼시에 합류했다. 임대를 거친 뒤 장밋빛 미래를 꿈꿨지만 냉혹한 현신에 부딪쳤다. 조세 모리뉴 감독의 신임을 받지 못하며 9경기 1도움에 그쳤다.

결국 그는 2014년 1월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하며 첼시 생활을 마쳤다. 이후 더 브라위너는 “첼시에 있으면 다시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 같았다. 기회가 있을 때 떠나기로 했고 결과적으로 최고의 선택이 됐다”라고 돌아봤다.

첼시에서 9경기 1도움, 맨시티에서 262경기 67골 107도움. 압도적인 스탯 차이. 그러나 당시 더 브라위너를 지도했던 모리뉴 감독은 그가 떠나길 원했다고 주장했다.

모리뉴 감독은 22일(한국시간) ‘토크 스포츠’를 통해 “더 브라위너는 내게 깊은 인상을 줬다. 난 그가 임대 가는 걸 바라지 않았다. 잔류를 원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두 번째 경기 후 더 브라이너는 내게 와서 ‘매 경기 뛰고 싶다’고 말했다”라고 덧붙였다.

출전 시간이 보장되지 않자 더 브라위너는 좋은 기억이 있던 독일로 돌아가길 원했다. 모리뉴 감독은 “그는 떠나고 싶어 했다. 이전에 임대를 가 행복했던 독일로 가길 원했다. 그리고 결정을 내렸다”라며 더 브라위너의 뜻이었다고 말했다.

모리뉴 감독도 더 브라위너의 실력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더 브라위너의 기량은 세계 TOP 5다. 첼시 시절 지금의 경험과 성숙함은 없었지만, 시야는 변함없었다”라고 칭찬했다.

다만 “더 브라위너는 독일에서 매시간 뛰다 왔다. 하지만 좋은 선수가 많았던 첼시에서 뛸 준비가 되진 않았다. 인내심도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모리뉴 감독은 “감독도 때론 실수한다. 하지만 그땐 아니었다. 더 브라위너의 잠재력을 봤지만, 그는 자신이 원하는 걸 잘 알고 있었다”라며 안목은 틀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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