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규, 도쿄에서 찰칵 세리머니 ''흥민이 형에게 허락 받았다''
입력 : 2021.06.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파주] 조용운 기자= "(손)흥민이 형 세리머니 허락받아서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

송민규(22, 포항스틸러스)가 손흥민(29, 토트넘홋스퍼)의 전매특허 세리머니를 올림픽 무대에서 펼칠 계획이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지난 22일부터 파주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2차 소집훈련을 하고 있다. 지난 제주 소집 당시 A대표팀에 포함돼 김학범호와 함께하지 않았던 송민규는 더 성장한 모습으로 도쿄로 향하는 바늘구멍을 뚫을 각오다.

23일 오후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송민규는 국가대표를 경험해선지 한층 여유로운 표정이었다. 벤투호에 처음 발탁되고도 스리랑카와 레바논전에 연달아 선발 출전했던 그는 "A대표팀에서 짧은 시간이었지만 성장하는데 힘이 됐다. 흥민이 형과 훈련하면서 배운 걸 이번 기회에 보여줘야 할 것 같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송민규는 손흥민에게 플레이뿐만 아니라 세리머니와 관련해서도 조언을 들었다. 송민규는 골을 넣으면 두 팔을 계속 흐느적 거리는 움직임으로 기쁨을 만끽한다. 손흥민의 눈에는 별로였던 모양. 송민규는 "흥민이 형이 세리머니 멋 없다고 바꾸라고 하셨다. 그런데 흥민이 형이 내 세리머니를 따라해서 '속으로 하고 싶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며 "올림픽에 나간다면 잘할 수 있는 세리머니를 할 것이다. 흥민이형 세리머니도 허락받아서 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송민규는 지난해만 해도 김학범호와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지난해 포항서 10골 6도움을 올리며 눈길을 끌고 올해도 7골을 넣으면서 도쿄행이 유력해졌다. 송민규도 "작년이었으면 100% 못 나가는 상황이었는데 지금은 100% 간다는 마음가짐으로 훈련하고 있다"며 "감독님이 체력과 희생정신을 강조하시는데 나도 잘할 수 있다는 걸 어필해 올림픽에 가겠다"라고 말했다.

그만큼 송민규에게 도쿄올림픽이 중요해졌다. 그는 "올림픽은 축구 인생에서 한 번도 나가기 힘들다. 잘하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몰라 중요한 무대로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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