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카타르로 가는 길, '숙적' 이란을 다시 만났다.

월드컵 10회 연속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상대가 결정됐다. 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아시아축구연맹(AFC) 본부에서 열린 비대면 조 추첨식에서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과 함께 A조에 묶였다. 한국은 9월부터 홈앤드어웨이로 10경기를 치러 조 2위 안에 들면 월드컵에 직행한다. B조는 일본,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오만, 베트남이다.

한국은 최종예선에 앞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을 기준으로 산출한 시드 배정에서 호주와 함께 2번 포트에 들어갔다. 일본과 이란이 톱시드를 배정받아 두 팀 중 한 팀과 반드시 한 조에 속해야 했다.

껄끄러운 이란을 상대한다. 한국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을 시작으로 이란과 최종예선에서만 4회 연속 같은 조가 되는 질긴 인연을 이어갔다. 앞서 3번의 최종예선서 이란에 단 1승도 없이 3무 3패로 절대 열세를 보인 한국이라 이번에도 고전이 예상된다.

이란을 제외해도 변수가 상당하다. '침대축구'로 유명한 중동팀으로 모두 꾸려졌다. 플레이스타일과 긴 원정 거리를 고려하면 가장 피해야 했던 상대들이다.

물론 한국은 상대전적에서 이란을 제외하고 모두 앞선다. UAE를 상대로 12승5무2패로 월등하고 이라크 역시 7승11무2패로 우위다. 반드시 잡아야 할 시리아와 레바논도 각각 4승3무1패, 10승3무1패로 성적은 좋지만 그동안 중동 원정이 험난했기에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

::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조추첨 결과

A조: 이란, 한국, UAE,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

B조: 일본,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오만, 베트남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