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9년간의 잔혹사 끝낸 벤투, 이란이 두렵지 않다
입력 : 2021.07.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파주]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수장 파울루 벤투 감독이 숙적 이란과의 승부에 자신감을 보였다.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사명을 안은 벤투 감독은 5일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종 예선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톱시드 이란을 비롯해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과 함께 A조에 묶인 한국은 험난한 중동밭길을 헤쳐나가야 한다. 긴 이동 거리와 시차, 침대 축구 등 신경 써야 할 요소가 많다.

벤투 감독은 “기술적, 전술적으로 상당히 어려운 조다. 실력이 비슷한 팀이 포진돼 있고 각기 경기 스타일도 다르다. 매 경기 다른 양상이 펼쳐질 것이다”라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본선으로 가는 가장 큰 장애물은 역시나 이란이다. A대표팀 기준 31차례 맞대결을 벌여 9승 9무 13패로 열세다. 마지막 승리가 윤빛가람의 결승골로 웃은 2011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일 정도로 재미를 보지 못했다.

이후 열린 6경기에서 2무 4패로 절대 열세다. 두 번의 무승부 역시 가장 최근의 결과로 이전까지 4연패의 치욕을 안았다.

이젠 지난 빚을 갚아줘야 할 때. 전망도 이전보다 밝다. 한국은 벤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이란과 한 차례 만났다. 지난 2019년 6월 안방에서 열린 친선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비록 승리하진 못했지만 근래 치른 이란전 중 가장 나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황의조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2011년 1월 이후 이어져 오던 이란전 무득점 징크스를 6경기 만이자 약 8년 6개월 만에 깨뜨렸다.

벤투 감독은 “이란은 정말 어려운 상대가 될 것이다. 조직력과 개인 능력이 좋은 팀이다. 피지컬적으로도 우월하기에 경계해야 한다”라며 이란의 강한 전력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2019년에 이란과 친선 경기를 했다. 무승부였지만 일부 성과도 있었다. 배운 점도 있고 오랜 시간 이어져 오던 무득점 기록도 깼다. 나도 느낀 점이 많았다”라며 지난 대결로 얻은 소득을 떠올렸다.

벤투 감독은 “우리가 넘지 못할 팀은 아니다.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면서 “한 가지 확실한 건 어느 팀을 어디에서 상대하든 극복할 수 있는 능력과 실력이 준비돼 있다는 것이다. 이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이란을 넘어서겠다고 말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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