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뉴 로마에 적합한지 의문, 3년 차에 늘 말썽” 에릭손의 주장
입력 : 2021.07.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세 모리뉴(58)가 AS로마 사령탑에 적합하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로마는 명가 재건을 위해 토트넘 홋스퍼에서 경질당한 모리뉴를 데려왔다. 지난 시즌 절대 강자 유벤투스가 무너진 만큼 앞으로 스쿠데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거라는 전망이다. 로마도 인터밀란처럼 우승 트로피에 입맞춤하고 싶어 검증된 감독을 모셔왔다.

모리뉴는 과거 FC포르투를 이끌고 유럽 무대에서 돌풍을 일으켰고 인터밀란의 트레블을 달성하는 등 명성을 떨쳤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명장으로서 입지가 줄고 있다.

무엇보다 ‘장기’보다 '단기 감독' 이미지가 강하다. 그동안 수많은 팀을 맡으면서 세 번째 시즌 이후 리그 우승을 이룬 것은 포르투에서 3년 차인 2003/2004시즌뿐이다.

발자취를 보면 전력이 어느 정도 갖춰진 팀에서 단기간에 성과를 냈다. 세리에A 내에서도 선수 구성이 톱클래스가 아닌 로마 감독에 어울릴까.

로마는 장기적인 측면을 바라보고 모리뉴를 소방수로 데려왔지만 의문이 남는다. 단적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에서 특정 선수들과 사이가 썩 좋지 않았다. 수비 지향적 전술을 제쳐두더라도 통솔력, 리더십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과거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로마 등을 지휘했던 스벤 예란 에릭손은 로마가 모리뉴를 앉힌 게 불안하다고 했다.

그는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를 통해 “모리뉴가 훌륭한 건 틀림없지만, 단기 감독이라고 생각한다. 첫 시즌과 다음 시즌만 보면 잘될 것 같다. 이유를 알 수 없으나 그의 팀은 세 번째 시즌에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

이어 “1년 차에 우수하고 2년 차도 좋다. 3년 차에는 문제가 생기는 법칙이 있는 것 같다. 나는 그와 함께 일한 적도 있고, 존중한다. 항상 완벽했다”면서도, “로마는 재건이 목표다. 솔직히 모리뉴가 적합한지 의문이다. 물론 당신들은 그 법칙(3년 차 징크스)이 깨질 것으로 생각하겠지만...”이라고 의문을 표했다.

로마 구단도 팬들도 모리뉴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이를 반영해주듯 지난 3일 모리뉴의 공식 업무가 시작된 첫 날 약 500명의 팬이 운집해 성원을 보냈다. 로마에서 ‘아직 죽지 않았다’는 걸 증명할지, 아니면 또 쓴 맛을 보며 추락할지 궁금하다.



사진=AS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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