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의 박지수 선택, 학범슨은 다 계획이 있구나
입력 : 2021.07.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상암] 김학범 감독이 간절히 원했던 괴물 수비수 김민재(베이징 궈안) 합류 대신 박지수(김천 상무)가 선택 받았다. 기대보다 우려가 큰 상황에서 김학범 감독은 이유 없이 그를 뽑지 않았다.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은 지난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랑스와 평가전에서 권창훈의 선제골에도 수비 불안과 실수로 1-2 역전패 수모를 당했다. 강호 프랑스 상대로 선전했지만, 본선을 앞두고 치명적인 실수를 보인 점은 우려가 될 만 하다.

더구나 수비 불안은 가장 큰 우려다. 김학범 감독은 22인 최종엔트리를 발표하면서 와일드 카드 3장 중 1장을 김민재에게 썼을 정도다.

문제는 김민재의 상황이었다. 그의 소속팀 베이징은 처음부터 차출을 반대했지만, 김학범 감독은 그를 훈련에 넣으며 희망을 가졌다. 그러나 경기 전날인 15일까지 베이징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 김학범 감독은 눈물을 머금고 그를 제외했다.

결국, 김민재 대신 박지수를 선택했다. 그러나 박지수 합류는 사실상 모험이다. 박지수는 A대표팀에서 확실한 주전이 아니며, 올 시즌 수원FC 유니폼을 입고 잦은 실수와 퇴장으로 이름값에 걸맞지 못한 활약을 펼쳤다.

더구나 수비는 조직력이 중요하다. 그는 합류 5일 만에 뉴질랜드와 첫 경기를 치러야 한다. 여러모로 시간이 부족하다. 자칫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질 경우 박지수와 김학범 감독에게 비난의 화살이 쏠린다.

김학범 감독은 프랑스전 이후 기자회견에서 “얼마든지 상태를 봐야 한다. 소속팀 관계자와 본인과 체크했다. 어떻게 기용할 지 생각하고 있다. 서두르지 않고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시간을 가지고 발 맞추다 보면 어렵지 않을 것이다”라며 걱정하지 않았다. 박지수의 능력으로 충분히 극복을 자신한 셈이다.

더구나 와일드 카드로 합류한 황의조, 권창훈의 존재가 크다. 두 선수도 “A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춰봤다”라며 김학범 감독의 선택에 힘을 실어줬다.

김학범호는 아직 불안한 중앙 수비 라인과 골키퍼 송범근의 실책으로 불안 및 부담감을 안고 싸워야 한다. 김민재 대신 들어온 박지수가 우려를 씻고, 김학범 감독의 선택에 보답할 지 주목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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