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선배가 도쿄 멤버들에게 전하는 쓴 경험 ‘온두라스전 방심’
입력 : 2021.07.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까지 나섰던 2016 리우 올림픽 메달 꿈은 온두라스 역습 한 방에 무너졌다. 당시 올림픽 대표팀 중원 한 축이었던 이찬동(광주FC)은 도쿄 올림픽에 나설 후배들에게 겪었던 아픔을 전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은 오는 22일 뉴질랜드, 25일 루마니아, 28일 온두라스와 2020 도쿄 올림픽 조별리그 B조 3연전을 앞두고 있다.

이번 조편성은 타 팀에 비해 순조로워 보인다. 개최국 일본은 물론 브라질, 아르헨티나,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 전통의 강호들을 모두 피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림픽에 나설 팀들은 각 대륙 지역예선에서 치열한 경쟁 끝에 올라왔다. 한국에 승점 3점을 쉽게 내줄 팀은 없다. 김학범 감독 조차 “우리보다 약한 팀은 없다”라며 조심스러워 했다.

리우 올림픽을 경험했던 미드필더 이찬동이 겪은 경험도 마찬가지다. 당시 대표팀은 8강에서 약체인 온두라스를 만나 승리가 예상됐다. 경기 내용도 일방적일 정도로 몰아 붙였지만, 후반전 엘리스의 역습 한방으로 0-1 패배와 함께 4강 진출에 실패했다. 4강과 메달의 꿈이 역습 하나로 무너져 아쉬움은 너무 컸다.

그는 ‘스포탈코리아’와 전화 인터뷰에서 “온두라스와 8강에서 대결 소식 듣는 순간 메달 획득을 기대했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라며 “오히려 독이 됐다. 다들 동기부여가 컸지만 (메달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라고 방심에 아파했다.

이찬동은 도쿄 올림픽에 나설 후배들이 이를 반복하지 않길 바랐다. 그는 “약팀을 만나도 방심 하지 않으면 좋은 결과를 낼 것이다. 우리는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이번 대표팀은 꼭 이뤄내길 바란다. 현재 대표팀 선수들 모두 잘하니까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라고 덕담을 전했다.

김학범호에 승선한 소속팀 후배 엄원상에게도 “따로 해준 조언은 없었다. 올림픽에서도 K리그에서 보여준 활약 그대로 이어간다면 실력 발휘 할 거라 믿는다”라며 힘을 실어줬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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