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골이 중요한 1차전, ‘황의조 발끝-우드 머리’를 주목하라
입력 : 2021.07.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첫 단추를 잘 꿰야 모든 일이 술술 풀린다.

첫 경기를 앞둔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에도 해당하는 이야기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22일 오후 5시 일본 이바라키현의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축구 B조 1차전에서 뉴질랜드와 격돌한다.

한국의 목표는 메달 사냥이다. 조별리그는 쉽게 통과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1차전을 반드시 승리로 장식해야 한다. 분위기를 타고, 자신감을 얻을 좋은 기회다. 반면 진다면 후폭풍은 예상보다 더 클 수 있다.

수치로 보면 한국이 앞선다. A매치 전적 6승 1무, 올림픽대표팀 전적 3전 전승이다. 그러나 말 그대로 이전 성적이기에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다.

1차전은 어느 팀에나 부담스럽다. 첫 경기에서 패배한다면 심리적으로 쫓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양 팀은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경기에서는 어느 때보다 선제골의 중요성이 크다. 먼저 골을 넣는 팀이 수비적으로 내려 승리를 지키려 할 공산이 있기에, 만약 실점을 내준다면 밀집 수비를 뚫어야 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김학범호는 전방에서 높이 싸움을 해줄 수 있는 타깃형 스트라이커가 없다. 선제 실점을 허용한다면, 불리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첫 골의 중요성이 크기에 자연스레 양 팀의 주득점원인 황의조와 크리스 우드에게 시선이 쏠린다. 둘 다 와일드카드로 합류한 공격수라는 공통점이 있다. 팀의 성패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인물들이다.

황의조의 장점은 골 결정력, 순간적인 배후 침투, 연계 플레이 등이 있다.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2020/2021시즌 프랑스 리그1 36경기에 출전해 12골 3도움을 올렸다. 더불어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7경기 9골을 몰아치는 등 금사냥의 일등 공신이었다. 이때의 경험 역시 큰 무기가 될 수 있다.

뉴질랜드 주포 우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잔뼈 굵은 스트라이커다. 191cm-81kg의 건장한 체격을 지녔고, 공중전에 강하다. 주로 헤더로 많은 골을 기록한다. 우드는 전방에서 수비수들과 싸우는 것을 즐기는 전형적인 타깃형 스트라이커다. 2017/2018시즌부터 번리 소속으로 4시즌 연속 10골 이상을 몰아칠 만큼 빼어난 득점력을 자랑한다.

특급 스트라이커 둘을 보유한 양 팀은 수비 쪽에서 나란히 공백이 있다. 김학범호는 와일드카드 후보였던 김민재의 차출이 불발됐다. 박지수를 불렀지만, 한 달 가량 실전을 뛰지 못했다. 1차전 출전 가능성이 떨어진다. 뉴질랜드는 와일드 카드로 센터백 2명을 택했다. 윈스턴 리드(웨스트햄 유나이티드)는 한국전 출전이 유력하지만, 마이클 박스올은 허벅지 부상으로 팀에 합류하지 않았다.

나란히 핵심 수비수들이 빠지면서 양 팀의 주포들이 뛰놀기 좋은 환경이 됐다. 황의조의 발끝, 우드의 머리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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