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목표는 메달인데...' 김학범호, 이러면 8강조차 힘들다
입력 : 2021.07.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뉴질랜드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뉴질랜드의 수비가 탄탄했으며 한국의 공격은 너무 무뎠다.

한국 대표팀은 22일 오후 5시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에 위치한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B조 1차전 뉴질랜드와의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한국은 후반 24분 크리스 우드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시작부터 쉽지 않았다. 뉴질랜드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상대적으로 우위인 한국을 상대로 5백을 내세우며 수비적으로 나섰다. 한국은 최전방의 황의조와 2선의 권창훈, 이강인으로 돌파를 시도했다. 그러나 와일드카드로 선발 출전한 윈스턴 리드가 이끄는 뉴질랜드 수비진은 생각보다 탄탄했다.

당황한 한국은 급해졌고 공격 전개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황의조를 향해 공급되는 패스 빈도도 점점 줄어들었고 의미 없는 크로스만 시도했다. 결국 후반 24분 우드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패배했다. 순식간에 흔들린 수비진은 뉴질랜드의 슈팅을 제대로 사전에 차단하지 못했고 우드에게 공이 흐르며 실점했다.

이번 뉴질랜드전은 여러 문제점이 한꺼번에 드러난 총체적 난국이었다. 경험이 풍부하면서 수비 라인을 이끌어줄 김민재의 부재가 가장 컸으며 와일드카드로 합류한 황의조와 권창훈의 호흡이 제대로 맞지 않았다. 또한 이강인이 고군분투했지만 주변에 받쳐줄 선수가 없었다.

이날 한국은 총 12개의 슈팅을 시도했고 이중 2개만이 유효 슈팅으로 연결됐다. 이마저도 정면으로 향했다. 다시 말해 뉴질랜드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다가 패배한 것이 아니다. 한국은 준비가 덜 됐으며 조직력이 떨어졌다. 반면, 뉴질랜드는 찾아온 기회를 한 번에 득점으로 연결하며 뛰어난 골 결정력을 보여줬고 한국의 빠른 측면 공격을 잘 차단했다.

뉴질랜드전 패배로 한국의 8강행엔 빨간불이 켜졌다. 올림픽 개막전 최상의 조라는 평가가 다수였지만 이제 의미가 없어졌다. 온두라스, 루마니아를 상대로 무조건 승리해야 자력으로 8강행이 가능하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첫 경기를 잡지 못한 김학범 감독의 머릿속은 어느 때보다 복잡해졌다. 김민재의 부재가 생각보다 큰 변수로 작용했고 황의조, 권창훈의 호흡이 맞지 않은 것, 그리고 극심한 골 결정력 부재 등의 과제를 떠안았다. "사고 한 번 치겠다"며 반드시 메달을 가져오겠다는 김학범호는 시작부터 벼랑 끝에 몰렸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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