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 AC밀란 ‘등번호 9번 저주’ 풀까... 아니면 11번째 희생양?
입력 : 2021.07.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올리비에 지루(34, AC밀란)이 이탈리아 세리에A에 진출했다.

밀란은 지난 18일 프랑스 국가대표 공격수 지루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년으로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됐다.

지루는 등번호 9번을 배정 받았다. 9번은 정통 공격수를 상징하는 번호다. 그렇지만 최근 10년 동안 밀란에서는 저주의 번호로 불린다.

밀란에서 9번이 처음부터 저주에 걸렸던 건 아니다. 마르코 판 바스턴, 조지 웨아, 필리포 인자기가 맹활약하며 팀과 개인의 역사를 썼지만, 이후 하나 같이 참담한 성적을 냈다.

2012/2013시즌 알렉산더 파투가 시작점이었다. 공식 7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에 그쳤다. 겨울에 팀을 떠났다. 알레산드로 마트리(2013/2014시즌 18경기 1골), 페르난도 토레스(2014/2015시즌 10경기 1골), 마티아 데스트로(2014/2015시즌 15경기 3골), 루이스 아드리아누(2015/2016시즌 29경기 6골 4도움, 다음 시즌 등번호 7번으로 변경), 지안루카 라파둘라(2016/2017시즌 29경기 8골 3도움), 안드레 실바(2017/2018시즌 40경기 10골 2도움), 곤살로 이과인(22경기 8골 3도움), 크리지초프 피아텍(20경기 5골 1도움)이 연달아 고배를 마셨다.

가장 최근인 올해 1월 마리오 만주키치가 밀란에 입성해 9번을 달았지만 11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친 후 짐을 쌌다.

인자기 은퇴 후 밀란에서 등번호 9번 유니폼을 입고 두 시즌 이상을 뛴 선수는 없다.

지루는 아스널 시절 다섯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포를 가동했다. 그러나 2017/2018시즌 아스널에서 4골, 같은 시즌 첼시로 이적해 3골에 그쳤다. 이후 세 시즌 동안 2골-8골-4골로 흐름이 썩 좋지 않았다. 불안하다. 11번째 희생양이 되지 않을까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사진=AC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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