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구의 유럽통신] ‘황의조 매각 결정’ 보르도 인수자, 정식 구단주로 취임
입력 : 2021.07.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파리(프랑스)] 황의조가 뛰고 있는 지롱댕 드 보르도가 마침내 제라드 로페스를 공식 구단주로 맞이하게 됐다.

보르도 클럽 인수를 담당한 어거스트 드부지 법률사무소는 24일(한국시간) 공식 발표를 통해 로페스가 최종적으로 보르도 구단주가 되었다고 발표했다. 사무소는 “보르도 상사 법원이 보르도 인수 관련 호의적인 결정을 내린 후, 로페스가 새로운 보르도 주인이 되는 절차를 마쳤다”라고 전했다.

보르도는 지난 4월 대주주였던 미국계 회사 킹스트리트가 재정 지원을 철회하면서 보르도 상사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파산 수순에 이르렀다. 당시 프랑스 언론은 보르도 미래에 대해 4가지 시나리오를 예상했다.

첫째 파산 신고 후 클럽 파산에 의한 4부리그에서 시작, 둘째 행정 강등을 통한 2부리그에서 재시작, 셋째 지역 주주 연합을 통한 팀 인수, 넷째 새로운 대주주의 즉시 출현이었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즉시 대주주의 출현이었지만 이에 대해서는 모두 비관적이었다.

그러나 보르도로서는 다행히 로페스 구단주가 인수 의향을 밝히면서 기적적으로 회생하게 되었다. 더욱이 2부리그 행정 강등 처벌도 피하게 되면서 최선의 결과가 되었다.

그러나 재정 위기로 인한 후폭풍은 여전하다. 특히, 로페스 구단주가 정식 취임 전부터 황의조를 매각할 13인의 리스트에 올린 점이 더욱 그렇다. 취임 공식 발표와 함께 로페스 구단주는 언론 간담회에서 “많은 일이 기다리고 있지만 맨 먼저 떠나야 할 선수와 스태프들을 추려 나갈 것이다. 나에겐 매우 확실한 계획이 있다”라며, 본인의 기존 계획들을 시행할 것임을 밝혔다.

황의조는 손흥민이 소속된 세계적인 스포츠 에이전트와 계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많은 스카우트의 이목을 끌 수 있는 2020 도쿄 올림픽에 참가 중이다. 구단주가 황의조를 내보내겠다는 선전포고가 그에게는 더 큰 팀으로 갈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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