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멜라 8년 어땠나 : 라보나 원툴, 유리몸-더티함 BAD
입력 : 2021.07.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토트넘 홋스퍼와 에릭 라멜라(29)가 8년 동행을 마무리했다. 라멜라는 브리안 힐 영입에 포함돼 세비야로 트레이드됐다.

라멜라는 지난 2013년 토트넘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며 입단했다. 가레스 베일을 레알 마드리드로 보내면서 8500만 파운드(약 1362억원)를 손에 쥔 토트넘은 대체자원을 여럿 영입했고 그중 라멜라에게 3000만 파운드(약 480억원)를 쏟아부었다.

라멜라는 8년 동안 업앤다운을 크게 겪었다. 이적 초기부터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 라멜라는 줄곧 선발과 벤치를 오갔다. 손흥민이 합류한 이후에는 주전 경쟁에서 밀렸고 장기 부상까지 겹치면서 백업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 시즌에는 선발 출전이 5회에 머무는 단계까지 내몰렸다. 결국 8년 동안 255경기 37골을 남기고 세비야로 떠났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토트넘에서 8년을 보낸 라멜라를 "값비싼 초콜릿"으로 평가했다. 초콜릿의 쓴맛과 호불호 경향이 모두를 만족시키지 못한 라멜라와 꼭 닮았다.

이 매체의 평가는 단호했다. 라멜라의 여러 능력 중 좋은점으로는 라보나를 꼽았다. 라멜라는 왼발을 오른발 뒤로 돌려 볼을 차는 라보나를 자주 선보였다. 지난 시즌 아스널전에서는 라보나킥으로 골을 터뜨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골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너무 자주, 흐름을 끊는 시도로 비판도 들었다. 데일리메일도 "라멜라는 라보나가 하이라이트다. 그러나 대담한 기술을 여러번 시도해 엇갈린 결과를 가져오는 것도 자주 봤다"고 평가했다.



좋은 점보다 아쉬운 점이 더 많았다. 무엇보다 라멜라는 유리몸이 문제였다. 사소한 부상부터 장기 이탈을 부른 고관절 부상까지 상당기간 고생했다. 지난 시즌에도 라멜라는 페이스가 올라올 때 꼭 다쳐 스스로 커리어를 단축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더구나 거칠고 고의적인 다이빙은 라멜라를 추하게 만든 요소였다. 이 매체는 "거친 행동과 다이빙, 더러운 태클은 라멜라의 추한 점이다. 불 같은 성격이 항상 좋은 평가를 받은 건 아니다. 선수들과 자주 충돌한 건 거만한 행동으로 인식되기도 했다"고 꼬집었다.

그래도 토트넘 팬들에게 라멜라는 좋은 기억일 수 있다. 데일리메일은 "라멜라가 토트넘에서 보낸 시간은 혼란스러웠지만 엔터테이너로 팬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팬들은 그를 '코코'라는 별명으로 불렀고 라멜라 역시 토트넘 가족의 일원으로 사랑스럽게 기억될 것이다. 더 이상 라멜라가 토트넘 역사에 기록되지 않는 게 유감"이라고 정리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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