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징크스 이어진 안산, 수확은 장동혁 ''흡수력 빠른 신인''
입력 : 2021.08.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안산] "장동혁은 신인 중에서도 흡수력이 빠른 선수입니다."

K리그2 안산 그리너스가 전남 드래곤즈 상대로 2년 넘게 승리하지 못했다. 또 다시 악연 청산을 뒤로 미뤘지만 그래도 신예의 활약은 안산을 안심시켰다.

안산은 1일 홈구장인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워큐 K리그2 2021 23라운드에서 전남 드래곤즈와 1-1로 비겼다. 신예 장동혁의 선제골로 기선을 잡았지만 후반 사무엘에게 실점해 아쉬움을 삼켰다.

안산은 전남 상대로 2019년 7월 승리가 마지막이다. 지난해 김 감독이 부임하고도 전남만 유독 넘지 못하고 있다. 김 감독도 허탈한지 "지도자를 하면서 유일하게 못 이긴 팀이 전남"이라고 쓴 웃음을 지을 정도다.

이날 경기는 유독 변수가 많았다. 노림수였던 두아르테와 강수일의 투톱은 전반 24분 두아르테의 부상으로 일찍 어그러졌다. 흔들릴 수 있던 상황에서 오히려 리드를 안긴 건 신예의 데뷔골이었다.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장동혁이 전반 43분 역습에 가담해 김륜도의 크로스를 골로 연결해 프로 데뷔 득점에 성공했다. 장동혁은 올해 안산에 합류한 신예다. 연세대 출신의 장동혁은 지난해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과 한산대첩기에서 맹활약하며 팀 우승에 크게 공헌했다. 특히 한산대첩기에서 수비상을 수상하며 기량을 인정받았다.

장동혁은 기대 속에 부상으로 신음했다. 지금도 100% 컨디션이 아니지만 김길식 감독의 신뢰는 상당하다. 경기 후에도 "신예지만 내가 원하는 플레이를 가장 빠르게 습득하고 있다. 활동량과 투쟁력 있는 선수를 선호하는데 충분히 잘해주고 있다. 데뷔골까지 넣었으니 앞으로 자신감 갖고 임할 것 같다. 팀에 많은 도움을 주지 않을까 한다"라고 기뻐했다.

김길식 감독의 칭찬을 들은 장동혁은 "감독님이 원하는 방향으로 최대한 맞춰가려고 노력 중이다. 아직 많이 부족한데 티에 헌신해 플레이오프 진출에 보탬이 됐으면 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연대 시절 페르난지뉴로 불렸던 장동혁은 "롤모델이라 그렇게 말한 건데"라고 난처한 듯 웃으며 "많이 보고 배우려 한다. 최근에는 카세미루의 장점도 닮고 싶다"라고 발전을 다짐했다.

장동혁은 실력 못지않게 잘생긴 얼굴로 눈길을 끈다. 가수 비를 닮았다는 이야기에 "처음 들어본다"던 그는 "배우 유승호는 몇번 들어봤다. 대학 때도 인기가 없진 않았다"라고 외모에도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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