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중국의 유일한 유럽파''…우레이가 스페인에 계속 남은 이유
입력 : 2021.08.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우레이(30, 에스파뇰)는 중국 축구의 자존심이다. 축구 변방 중국 선수로 유일하게 유럽에서 뛰는 선수라는 책임감이 그의 도전 정신이다.

냉정하게 우레이는 에스파뇰서 벤치 자원에 불과하다. 처음 유럽에 진출했을 때는 어느정도 경쟁력을 보여줬다. 에스파뇰 입단 2년차였던 2019/2020시즌에는 49경기에 출전해 8골을 넣었다. 등번호도 팀내 에이스를 뜻하는 7번을 배정받기도 했다.

그러나 에스파뇰이 2부리그(세군다리그)로 강등됐던 지난 시즌에는 입지가 많이 불안했다. 승격 목표가 분명한 에스파뇰은 우레이를 중용하지 않았다. 갈수록 그의 출전시간은 줄어들었고 막바지에는 20경기 이상 연속해서 선발 제외의 아픔을 겪기도 했다. 결국 우레이는 지난 시즌 2부에서도 평균 출전시간이 30분에 머물며 3골에 그쳤다.

중국은 에이스의 침묵을 우려해 슈퍼리그로 복귀하길 원했다. 우레이는 중국 시절 상하이 상강 소속으로 347경기 169골을 넣었다. 국가대표 활약이 필요한 우레이라 가급적 뛸 수 있는 곳으로 이적을 당부했다.

우레이는 스페인 잔류를 택했다. 생존 경쟁은 더 어려워졌지만 우레이가 도전해야 하는 이유는 분명했다. 프리시즌 기자회견에 참석한 우레이는 "유럽의 템포는 매우 강하고 빠르다. 반대로 중국은 리듬이 느려서 더 편안하게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이곳의 높은 템포를 통해 나 역시 많이 발전한 것 같다"라고 리그 경쟁력을 우선했다.

자국내 복귀 목소리에 관해 "이해한다"라고 말한 우레이는 "나는 유럽에서 뛰는 유일한 중국 선수다. 우리 국민들의 희망과 같다. 1분이라도 더 뛰기 위해 열심히 해야 하는 이유다. 중국 팬들이 제 상황을 이해하고 응원해주셨으면 한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사진=에스파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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