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핫피플] ‘MVP’ 나경복의 무서운 진화, V리그에서 더 기대될 이유
입력 : 2021.08.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의정부] 서울 우리카드 위비가 지난 시즌 V리그에서 실패를 반복하지 않았다. 이는 에이스 레프트 공격수 나경복에게도 마찬가지다

우리카드는 21일 오후 2시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안산 OK금융그룹과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결승전에서 3-0(25-23,28-26, 25-21)로 승리하며 6년 만에 컵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나경복은 이날 경기에서 펄펄 날았다. 1세트에서 3득점으로 주춤했지만, 2세트는 12득점으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듀스 접전에서 4득점으로 28-26 승리를 가져온 건 물론 3세트까지 총 22득점을 해냈다.

당연히 이번 대회 MVP는 나경복에게 갈 수밖에 없었다. 그는 “우승은 항상 기쁘다. 교체 선수 없이 해서 힘들었지만, 선수들이 다같이 잘 해줘서 고맙다”라며 소감을 남겼다.

그는 2세트 맹활약 비결에 “초반에는 안 풀리기도 했다. 한성정이에게 많은 공이 올라갔다. 준비가 조금 미흡했다. 경기 후반에는 이기려면 점수를 내야 했다. 최대한 집중하며 때린 점이 적중했다”라며 집중력을 꼽았다.

무엇보다 이번 컵대회를 통해 가장 큰 소득은 바로 자신을 따라다녔던 약점 극복이다. 나경복은 경기 초반 주춤하면 이를 잘 극복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2, 3세트에서 맹활약으로 우려를 씻어냈다.

나경복은 “연차가 적었을 때는 중요한 상황에서 범실이 잦았다. 많은 이야기를 들었기에 조금 더 집중했다”라며 “오늘은 흔들리기 보다 안 되구나 했다. 안 되더라도 더 해보려 노력했기에 가능했다”라고 정면돌파에 만족했다.

신영철 감독은 나경복의 활약에 대견하면서도 여전히 더 채찍질을 가하고 있다. 상대 블로킹에 미리 판단하는 습관을 걱정할 정도다. V리그 직전 그에게 주어진 숙제다.

나경복은 “공격수는 블로킹을 끝까지 보고 때려야 한다. 그 부분에서 항상 체크하고 있다”라며 자신의 문제점을 인식했다.

이제 그의 시선은 V리그 통합 챔피언에 쏠려 있다. 지난 시즌 MVP를 얻고도 팀의 우승 실패로 인해 기뻐할 수 없었다. 이번 컵대회 우승으로 자신감을 얻기에 충분하다.

나경복은 “제일 많이 변한 건 경험이다. 제가 챔프전까지 경험했기에 자신감을 얻었다 생각한다”라며 “지난해에 다쳤고, 대표팀 합류로 풀 시즌을 치른 적이 없다. 부상 없이 수비력에서 나은 경기를 하고 싶다”라고 더 나은 모습을 약속했다.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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