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올림픽 즐기고 온 정지윤, 최고의 무대에서 배운 것은?
입력 : 2021.08.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의정부] 2020 도쿄 올림픽을 경험하고 돌아온 정지윤(현대건설). 많은 시간을 뛰지 않았지만, 올림픽은 정지윤이 기량을 한 단계 올리는 계기가 됐다.

올림픽을 마치고 돌아온 정지윤이 맹활약했다. 23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2021 여자부 B조 첫 경기에서 15득점하며 현대건설의 세트스코어 3-1(15-25, 25-19, 25-20, 25-13)로 승리를 주도했다.

정지윤은 “올림픽 다녀와서 2일 쉬고 훈련했다. 올림픽 때 체력 훈련을 잘 못 했다. 내가 언니들처럼 경기를 계속 뛴 것이 아니어서 감각이 떨어진 것 같았다. 강성형 감독님께 일찍 들어간다고 얘기했다. 몸 상태는 나쁘지 않다”고 했다.

그는 실제 경기를 뛰는 것보다 경기를 지켜보는 시간이 많았다. 하지만 도움이 되는 것이 많았다. 정지윤은 “마인드를 많이 배웠고, 기술도 배웠다”고 한 뒤 “하나만 꼽자면 공격수 언니들의 책임감이랑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팀을 이끌어가는 것이다. 그것을 보고 진짜 언니들처럼 멋진 선수가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기술보다 정신적인 면을 배웠다고 했다.

또한 브라질 가비를 거론하면서 “수비도 잘하고 공격도 키가 크지 않은 편인데 기술적으로 좋았다. 보고 진짜 잘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정지윤은 올림픽 경험도 잊지 못했다. 그는 “완전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아무나 누릴 수 없는 경험이었다”며 “전 세계 유명한 선수들이 있고 (김)연경 언니랑 연습하고 시합하고 올림픽이라는 무대 뛰는 것만으로도 신기했다.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다. ‘이게 올림픽이라고’ 이러면서 언니들과 재미있게 있었다”고 돌아봤다.

강성형 감독은 정지윤이 “우리 팀의 미래를 봐서도 레프트를 더 해야 할 것 같다. 한국 배구 미래를 위해 레프트를 지켜줬으면 한다. 배구에서 레프트가 공격만 하는 게 아니고 리시브도 중요하다. 계속 그 점을 도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센터, 라이트, 레프트 등 다양한 포지션을 한 정지윤도 “지난 시즌 끝날 때는 포지션을 바꾸다 보니 힘들고 적응도 못 해서 한 포지션만 했으면 좋겠다고 마음먹었다”면서 “감독님께서 레프트를 하라고 하니 솔직히 많이 무섭고 내가 잘할까 두려움이 있었다. 마음가짐인 것 같다. 이겨내야 더 성장해야 하는 선수가 될 것 같다. 버티겠다”고 레프트로서의 포지션 변경에 성공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정지윤은 “국제시합에서는 높은 블로킹을 잘 못 뚫었다. 타점을 잡아서 때리던가 블록 아웃하는 기술을 능숙히 해야 하는데 잘 안 됐다”며 “안일하게 때리지 않고 좀 더 생각해서 때려야 한다”고 자신의 부족한 점도 보완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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