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예선] '지옥길 예고' 한국, 최종예선 첫 경기서 이라크와 0-0 무승부
입력 : 2021.09.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한국이 이라크에 시종일관 공격했지만 무득점 무승부에 그쳤다.

한국은 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1차전에서 이라크와 0-0으로 비겼다. 한국은 90분 내내 70%에 가까운 볼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공격을 풀었지만 날카로운 한방 부재 속에 최종예선을 무승부로 출발했다.

한국은 황의조를 최전방에 두고 손흥민과 송민규가 좌우에 배치된 스리톱 형태를 보였다. 황인범과 이재성이 뒤를 받치고 손준호가 홀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 역삼각형 중원으로 임했다. 포백은 홍철, 김영권, 김민재, 김문환이 맡았고 골키퍼는 김승규가 출전했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패스 횟수를 늘리며 볼 점유율을 가져갔다. 전반 한때 80% 가깝게 점유율을 늘리면서 일방적인 흐름을 보여줬으나 이렇다할 슈팅 마무리가 없었다. 전반 20분경까지 볼터치가 없던 손흥민이 공격 선봉에 서서히 나타나면서 활기가 생겼다.

손흥민은 과감한 중앙 돌파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송민규의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하기도 했다. 전반 25분에는 손흥민과 홍철의 약속된 코너킥으로 이재성이 좋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이 부정확했다. 이날 공격 통틀어 이재성의 상황이 가장 득점할 가능성이 높아 아쉬움을 크게 남겼다.



득점이 필요한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손준호를 남태희로 바꿨다. 성에 차지 않은 한국은 15분 뒤 이용과 황희찬을 투입해 부족한 공격에 힘을 더했다. 나중에는 권창훈까지 교체카드로 활용해 공격일변도를 보였다.

조금씩 기회가 생겼다. 한국은 후반 27분 홍철이 크로스를 황희찬이 문전에서 홀로 헤더하며 골을 노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한국은 남은 시간 맹공을 펼쳤다. 손흥민도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수비 벽에 막히면서 무산됐다. 결국 남은 시간까지 모두 소비하고도 골을 넣지 못한 채 끝났다.

홈에서 치르는 초반 세 경기를 모두 잡고 출발하려던 계획이 어긋난 한국은 오는 7일 수원에서 레바논과 2차전을 치른다. 이 경기도 승리를 놓치면 한국은 정말 최종예선이 지옥으로 변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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