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손흥민 비판 들은 아드보카트 ''근거 없는 발언, 동의 안 해''
입력 : 2021.09.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90분 종료 휘슬 소리에 이라크는 이긴 것처럼 환호성을 내질렀다. 이라크에 귀중한 승점 1점을 안긴 이는 한국 월드컵 역사에 처음으로 원정 승리를 선물했던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을 노리는 한국의 발목을 잡았다.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1차전에서 확실한 수비 전술로 한국을 꽁꽁 틀어막으면서 0-0을 기록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경기 후 비대면 기자회견에서 "결과에 아주 만족한다. 경기 내에서 위험한 찬스는 2~3번에 불과했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경기 전부터 '침대축구는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라크는 뒤로 물러서 수비 축구는 했으나 중동 특유의 드러눕는 장면은 없었다. 한국과 대등했던 아드보카트 감독도 "한국 같은 강팀 상대로는 그렇게 해야 한다. 한국은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아 우리는 조직적으로 속공을 노리는 걸 택했다"라고 설명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2006 독일월드컵을 끝으로 한국을 떠났다. 15년 만에 적으로 다시 만난 한국의 느낌은 "좋은 팀"이었다. 그러나 아드보카트 감독은 "한국의 공격을 막아낸 이라크가 잘했다. 한국에 2~3번의 찬스만 내주지 않은 이라크의 수비를 칭찬하고 싶다. 2~3주밖에 시간이 없었는데 조직력을 다듬는데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라고 이라크를 더욱 칭찬했다.

한편 손흥민은 경기 후 이라크가 시간을 끈 행위를 강하게 질타했다. 손흥민은 "결과를 받아들이기 힘들다. 우리가 잘못해서 그런거기도 하지만 이라크가 이렇게하면 발전없다. 시간을 끄니까 안타깝다"라고 했다.

이를 전해 들은 아드보카트 감독은 "근거 없는 발언이다. 손흥민은 좋은 주장이지만 그 발언은 동의할 수 없다"라고 반응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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