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억 쓰고 '슈팅 1개+무득점' 먹튀 中 귀화 선수
입력 : 2021.09.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중국이 큰 충격에 휩싸였다. 거금을 들여 귀화시킨 선수가 호주전에서 무기력했기 때문이다.

리티에 감독이 이끄는 중국은 3일 오전 3시(한국시간) 카타르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B조 1차전서 호주에 0-3으로 완패했다.

FIFA랭킹이 말해주듯 호주는 35위, 중국은 71위인데다 객관적 전력 차가 뚜렷했다. 호주의 낙승이 예상됐지만, 중국은 필살기가 있었다. 바로 야심차게 귀화 선수에게 기대를 걸었다.

실제 중국은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서 엘케손, 알란, 페르난두, 타이스 브라우닝, 니콜라스 예라니스 등 귀화 선수들을 적극 활용한 끝에 극적으로 최종 예선에 합류할 수 있었다.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본선 진출을 노리는 중국에 귀화 선수들의 최종 예선 활약이 더욱 중요해졌다.

리티에 감독은 광저우 헝다 타오바오 소속인 엘케손을 최전방에 배치했다. 최근 중국 슈퍼리그 9경기에서 10골을 터트리며 기세가 올랐던 만큼 기대했지만, 침묵을 지켰다. 상대 수비수에게 지워졌다.

이를 지켜본 중국 시나스포츠는 3일 “광저우가 엘케손을 귀화시키기 위해 8,400만 위안(150억 원)의 거액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중국 대표팀에서 엘케손의 활약은 기대에 못 미쳤다”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어 “무더위에 지친 엘케손이 대표팀에서 그럴 줄 상상도 못했다. 호주전에서 그의 컨디션은 최선이 아니었다. 상대에 맞설 능력, 스피드, 폭발력이 종적을 감췄다. 75분에 프리킥으로 첫 킥을 했다. 그것이 유일한 슈팅이었다. 무득점, 패스 0개, 크로스 성공률 제로”였다면, “광저우에서 잘 뛰다가 대표팀에서 계속 부진한 모습이다. 다시 생각해볼 문제다. 중국 대표팀은 가능한 한 빨리 카르덱을 귀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르덱은 선전FC에 몸담고 있으며 지난 7월 귀화 요건인 5년 거주를 충족했다. 중국 무대에서 50골 이상을 터트렸다. 노쇠화에 접어든 엘케손을 대신해 카르덱이 그 자리를 메워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 제기됐다.

중국은 오는 8일 오만에 충격 패를 당한 일본과 맞붙는다. 일본이 독기를 품고 있어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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