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 쇼크' 일본은 다르다 ''중국마저 못 이기면 경질 논의''
입력 : 2021.09.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일본이 안방에서 당한 오만 쇼크에 다급해졌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입지가 단숨에 불안해졌다.

일본은 지난 2일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1차전에서 오만에 0-1로 졌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서 24위로 아시아 최고 순위를 자랑하는 일본은 79위의 오만을 맞아 승리를 예상했으나 졸전 끝에 첫 경기부터 패배를 기록했다.

이전까지 오만에 단 한 차례도 지지 않았던 일본은 예상치 못한 패배에 충격에 빠졌다. 비판의 화살은 모리야스 감독에게 향한다. 일부 선수의 부상과 이적으로 인한 합류 연기로 베스트 라인업은 아니었지만 선발부터 대응법 모두 감독의 방심에서 기인했다는 평가다.

모리야스 감독은 부임 후 A대표팀과 올림픽팀을 겸임하면서 여우 같은 지략을 선보였다. 일본의 전력을 안정적으로 궤도에 올려놓았으나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2019 아랍에미리트(UAE)아시안컵, 2020 도쿄올림픽까지 목표로 하던 우승 및 메달 획득에 번번이 실패했다. 월드컵 최종예선마저 패배로 출발하자 지도력을 의심받고 있다. 일본 '풋볼채널'은 "오만전 패인은 감독이다. 경기 중 메모만 할 뿐"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어쩌면 오는 7일 중국과 2차전이 모리야스 감독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다. 상황은 좋지 않다. 오만전 패배로 분위기가 가라앉은 가운데 갑작스런 장거리 이동을 해야 한다. 이 경기는 홈팀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중립 경기를 요청하면서 카타르 도하에서 치러진다.

여러 변수 속에 중국전 결과가 좋지 않으면 감독 경질 여론이 형성될 전망이다. 일본 매체 '사커 크리틱'은 "B조는 일본, 호주, 사우디아라비아가 중국, 오만, 베트남을 상대로 얼마나 승점을 버느냐에 월드컵 진출이 달렸다. 오만전을 패한 만큼 중국 상대로 무승부도 경고등이 들어올 수 있다. 중국전 결과에 따라 모리야스 감독의 경질이 제기될 수 있다"고 대안 마련에 들어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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