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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대표팀 멱살 잡고 이끄는 캡틴 손흥민을 원한다

기사입력 : 2021.09.07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스포탈코리아] 손흥민(29)은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에서 명실상부한 에이스다. 이는 대한민국 대표팀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완장의 무게를 쉽게 견디지 못하는 모양새다.

한국은 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레바논을 상대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A조 2차전을 치른다.

10경기 중 한 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한국에는 적색 신호가 켜졌다. 안방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첫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따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국을 제외한 5개 팀이 모두 중동 국가인 탓에 안방 승리가 절실했지만, 고개를 숙였다. 향후 빡빡한 일정과 먼 이동 거리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그 사이 숙적 이란은 A조에서 유일하게 승리를 챙기며 앞서가기 시작했다.

이라크전 무승부가 더 찝찝한 이유는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만들지 못했기 때문이다. 손흥민과 황의조가 상대의 시간 지연 행위를 꼬집긴 했지만, 과거 사례를 떠올린다면 순한 맛이었다.

결국 손흥민이 해결사 역할을 해줘야 한다. 손흥민은 유럽 무대에서도 손꼽히는 피니셔다. 토트넘 입단 첫 시즌 이후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 중이다. 그중 3시즌은 스무 골을 넘겼다.

그러나 토트넘이 아닌 한국의 손흥민은 파괴력이 떨어진다. A매치 92경기에서 27골을 넣었다. 본격적으로 주장으로 나선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에서는 득점력이 더 떨어진다. 22경기 4골. 콜롬비아와 스리랑카(2골), 레바논을 상대로만 득점했다.

과거 손흥민은 한 TV 다큐멘터리에 출연해 주장 완장의 무게에 대해 말했다. 그는 “부담보다 할 일이 더 많다고 느껴진다. 소속 팀에서는 내 것만 잘하면 되지만 (대표팀에서는) 옆에서 못 해도 내 책임처럼 느껴진다”라며 쉽지 않은 국가대표 주장의 자리를 말했다.

그를 따라다니는 부족한 슈팅 시도에 대해서도 말했다. 손흥민은 “다른 선수에게는 (슈팅을) 때리라고 하지만 막상 난 때릴 생각을 안 한다. 소속 팀에서는 보지도 않고 때렸겠지만, 대표팀에서는 찬스가 와도 옆을 보게 된다”라고 답했다.

물론 주장의 무게와 손흥민을 향한 집중 견제를 생각하면 이해가 가지 않은 선택은 아니다.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 게임에서는 긍정적인 효과를 보며 금메달이란 성과도 거뒀다.

그러나 전제 조건은 다른 선수들이 예리한 발끝을 지녀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이라크전에서는 황의조, 이재성 등 다른 공격 루트가 막히자 전체적인 공격 기어가 떨어졌다. 손흥민의 해결사 면모가 다시 필요한 순간이다.

손흥민 역시 다양한 고민을 해봐야 할 때이다. 그가 슈팅을 아낌으로써 팀에 돌아오는 영향과 주변 선수들 마음속에 자리 잡을 부담감도 떠올려 봐야 한다. 선수들이 힘들 때 믿고 기댈 수 있는 건 결국 에이스이자 주장인 손흥민의 어깨다.

다행히 손흥민은 이라크전 이후 변화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그는 국내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스스로 해결하고 싶고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 고쳐야 할 부분이다. 우리가 승리하려면 내가 골을 넣어야 한다. 고쳐나가겠다”라며 소극적인 슈팅 시도 개선을 약속했다.

선수들과 팬들이 가장 믿는 선수는 단연 손흥민이다. 손흥민이 경기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진다면 그가 하고자 하는 조력자 역할의 효율성도 극대화될 수 있다.

가끔은 손흥민이 대표팀 멱살을 잡고 승리로 이끄는 모습을 보고 싶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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