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과 멸망전 앞둔 日 감독, 비극의 땅 도하에서 경질 위기
입력 : 2021.09.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홈에서 열린 첫 경기에서 크게 당한 일본이 중국과 멸망전을 앞두고 있다. 특히, 일본 대표팀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더 위태위태하다.

일본은 8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네셔널 스타디움에서 중국과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B조 2차전 원정을 치른다.

두 팀은 최악의 상황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이로 인해 이번 두 팀의 대결은 멸망전이라 부를 정도다.

중국이 호주에 0-3으로 완패했지만, 일본의 상황도 심각하다. 오만과 홈 1차전에서 0-1로 패했고, 경기 내용도 밀리면서 충격은 더 컸다.

모리야스 감독은 오만전 이후 여론이 안 좋아졌다. 만약 중국전 결과까지 안 좋다면 경질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 그가 살려면 이번 중국전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

일본 매체 ‘니칸스포츠’는 이번 대결을 앞두고 “모리야스 감독이 비극의 땅 도하에서 생존을 위해 싸우고 있다”라고 이번 경기를 표현했다.

일본은 카타르 도하에서 씻을 수 없는 악몽이 있다. 1993년 미국 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에서 이라크와 최종전을 2-2로 비겼다. 경기 종료 직전 실점과 함께 다잡은 승리를 놓치면서 월드컵 본선 티켓을 한국에 내줬다. 이로 인해 우리는 ‘도하의 기적’이라 표현하지만, 일본은 ‘도하의 비극’으로 여전히 기억하고 있다.

전력면에서 일본이 유리하다. 그러나 팀 전력 핵심인 미나미노 타쿠미의 부상, 1차전을 카타르에서 치른 중국에 비해 먼 거리 이동과 시차 적응 변수가 일본을 괴롭히고 있다. 중국전 승리를 쉽게 장담 못하고 있다. 일본이 이 변수를 극복하지 못하면, 모리아스 감독에게도 비극의 땅으로 남을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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