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예선] ‘침대 박살낸 권창훈’ 한국, 레바논에 1-0 승... 최종예선 첫 승
입력 : 2021.09.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레바논이 누운 침대를 뒤엎으며 첫 승리를 신고했다.

한국은 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2차전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후반 14분 터진 권창훈의 천금 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1승 1무를 기록한 한국(승점 4점)은 최종 예선 첫 승리를 따내며 한숨을 돌렸다. 레바논(1점)은 1무 1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파격적인 선발 라인업을 꺼냈다. 캡틴 손흥민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황의조까지 벤치에 앉혀뒀다. 대신 조규성을 최전방에 세우고 황희찬, 이동경, 이재성, 나상호가 공격을 지원했다. 황인범이 수비진을 보호했고 홍철, 김영권, 김민재, 이용이 백포 라인을 꾸렸다.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다.

이라크와의 1차전에서 득점 없이 비겼던 한국은 승점 3점이 절실했다. 중동 다섯 팀과 한데 묶인 조 편성을 고려할 때 안방 경기는 꼭 잡아야 했다.

한국은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상대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9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민재가 머리로 밀어준 것을 이재성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묵직한 돌파를 선보이던 황희찬도 직접 골문을 겨냥했다. 후반 15분 황인범-이재성으로 이어진 패스를 황희찬이 발리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손끝에 걸렸다. 전반 25분 수비수를 제친 이동경이 슈팅도 골키퍼를 넘지 못하며 탄식이 흘러나왔다.

레바논은 한국 공격에 침대 축구로 맞대응했다. 몸싸움 이후에는 넘어지기 일쑤였고 일어났다가도 자신들의 공격이 끝나면 다시 드러눕기도 했다. 이외에도 전반적으로 공 처리를 늦추며 한국의 흐름을 끊었다.

이례적으로 전반전 추가 시간이 4분이나 주어진 이유였다. 한국이 막판 다시 기회를 잡았다. 황인범과 이동경이 연거푸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번에도 골키퍼에 막혔다.

0의 균형이 이어지자 한국이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황의조를 투입한 데 이어 후반 12분 송민규와 권창훈을 한꺼번에 넣었다.

교체 투입 효과를 확인하는 데는 2분이 걸렸다. 후반 14분 황희찬의 낮은 크로스를 쇄도하던 권창훈이 그대로 밀어 넣으며 철옹성 같았던 레바논의 골문을 열었다.

잔뜩 물러나 있던 레바논이 선제 실점 후 나오기 시작했다. 한국 역시 벌어진 틈을 노리며 추가골을 노렸다. 그러나 경기 막판 황의조와 황희찬의 슈팅까지 막히며 좀처럼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권창훈의 결승골을 잘 지킨 한국이 승점 3점을 챙겼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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