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예선] 박항서의 베트남, 호주 벽 높았다... 0-1 고배+2연패 늪
입력 : 2021.09.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항서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사커루 호주에 패했다.

베트남은 7일 오후 9시 베트남 하노이 미딩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B조 2차전에서 호주에 0-1로 졌다.

지난 3일 중국을 3-0으로 완파했던 호주는 베트남까지 격파하며 2연승 조 선두를 질주했다. 반면, 베트남은 사우디아라비아(1-3) 호주에 연달아 고배를 마시며 2연패 늪에 빠졌다.

베트남은 응우옌 꽝하이, 호주는 K리그 출신 아담 타가트를 전방에 내세워 공격을 구축했다. 베트남은 파이브백을 가동하며 수비에 치중, 역습을 노리는 전략이었다.

예상대로 초반부터 호주가 볼 점유율을 높여가며 베트남을 압박했다. 안정된 수비로 맞서던 베트남이 전반 7분 깜짝 기회를 만들었다. 역습 상황에서 꽝하이의 과감한 슈팅이 빗맞았다.

호주가 계속 두드렸지만, 결정적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베트남에 행운이 따르는 듯했다. 전반 28분 공격 과정에서 응우옌 퐁 홍 두이의 슈팅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호주 수비수 그랜트 손에 닿았다. 주심이 VAR을 확인했으나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았다.

호주는 볼을 돌리며 공간을 찾았지만, 최전방에 있는 타가트에게 볼이 공급되지 않았다. 0-0 기운이 감돌던 호주가 저력을 발휘했다. 전반 43분 흐루스티치 크로스의 크로스를 그랜트가 문전 침투 후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호주에 베트남에 앞선 채 전반이 마무리됐다.



후반 들어 베트남이 측면을 공력하며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 박스 근처까지 잘 도달하고도 세밀함이 떨어졌다. 호주가 손쉽게 방어했다.

베트남이 계속 몰아쳤다. 후반 16분 판반둑의 강력한 슈팅이 골키퍼 품에 안겼다. 18분 판반둑 대신 팜 득 후이로 승부수를 던졌다. 20분 호주는 연계 플레이를 통한 무이의 슈팅으로 맞섰다. 21분 타가트를 빼고 듀크 카드를 꺼냈다.

베트남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32분 호주 골키퍼 라이언이 판단 미스로 아크까지 나왔다. 이 과정에서 응우옌 퐁 홍 두이가 슈팅한 볼이 수비수에게 걸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베트남은 막판 호탄타이를 넣으며 동점골을 위해 안간힘을 쏟았다. 호주는 급할 게 없었다. 후반 42분 교체 투입된 듀크가 상대 박스 안에서 볼을 가로챈 후 때린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베트남 공격을 여유 있게 잘 막아내며 적지에서 승점 3점을 따냈다.



사진=베트남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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