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손흥민-‘지친’ 황의조… 이란 만나는 10월 일정이 최악인 이유
입력 : 2021.09.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대한민국 대표팀이 9월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홈 2연전에서 1승 1무를 거뒀다. 경기력도 결과도 만족스럽지 않았다. 벤투호에는 설상가상으로 더 어려운 10월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벤투호는 내달 7일 홈에서 시리아와 최종 예선 3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아직 경기장은 정해지지 않았다. 이후 5일 뒤 이란과 원정 경기가 잡혀 있다. 홈 또는 원정에서 2경기를 하는 게 아니라 유럽파에게는 매우 고된 일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부상을 당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에게 우려의 시선이 생긴다. 지난 7일 대한축구협회는 레바논전을 앞두고 “손흥민이 어제 훈련 뒤 오른쪽 종아리에 불편감을 느껴 검사한 결과 근육 염좌가 발견돼 엔트리에서 제외됐다”며 부상 소식을 알렸다.

영국 다수 매체도 손흥민의 부상 소식을 다루고 있는데, ‘풋볼 런던’은 오는 11일 열리는 크리스탈 팰리스전에 손흥민의 출전이 불투명하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복귀 후 바로 정밀 검사를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큰 부상이 아니고, 바로 경기에 나설 수 있다고 해도 우려는 지워지지 않는다. 팰리스전 이후 토트넘은 10월 A매치 기간 전까지 6경기를 치른다. 정말 짧게는 3일마다 1경기를 소화하는 일정이다.

10월 3일 애스턴 빌라전을 끝으로 한국행 비행기를 타면 약 3일간의 여유가 있지만, 이마저도 시차 적응을 비롯한 컨디션 조절을 하기에 부족한 게 사실이다. 그리고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7일 시리아전을 마치면 바로 이란행 비행기에 몸을 실어야 한다는 것이다.

손흥민은 지난 2일 레바논전을 마친 후 인터뷰에서 “제 몸상태는 핑계다. 솔직히 이틀 만에 와서 잠을 잘 자고 축구를 잘할 수 있겠나. 시차적인 부분에서 힘든 건 사실이지만 화요일 경기는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런 부분은 모든 유럽리거들에게 해당한다. 특히 황의조(지롱댕 보르도)가 컨디션 난조와 체력 저하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는 점이 벤투호의 고민이다. 황의조는 9월 2연전에서 침묵했다. 지난 레바논전에서는 조규성이 대신 선발 출전했고, 황의조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피치를 밟았다.

경기 후 벤투 감독은 “황의조는 45분 이상 뛸 몸상태가 아니었다”며 원인을 밝혔다. 지쳐있다는 뜻이었다. 프랑스로 돌아간 황의조 역시 10월 A매치 전까지 5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보르도의 핵심 멤버이기에 대부분 풀타임을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또다시 지친 몸을 이끌고 대표팀에 합류해야 한다.

지난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이재성(마인츠), 김민재(페네르바체) 등 모든 유럽파 선수들이 마주할 문제다.

대표팀 선수들의 체력 저하 문제는 가볍게 볼 사안이 아니다. 당장 최종 예선 성적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선수의 경기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 벤투호는 9월에 이 문제로 쓴맛을 봤다. 이란 원정을 떠나는 10월 일정, 나아가 향후에도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선수들의 체력 관리는 필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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