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기자회견] 김판곤 위원장, “황선홍 감독은 이미 검증, 한국형 축구 열망”
입력 : 2021.09.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판곤(52) 대한축구협회(KFA)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황선홍(53) 감독을 U-23 대표팀 사령탑으로 앉힌 이유를 밝혔다. ‘지도력과 선수 육성’이 탁월하다며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5일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4년 파리 올림픽에 참가할 U-23 대표팀 사령탑에 황선홍 감독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현역 시절 한국 축구 역사에 획을 그었던 황선홍 감독은 K리그에서 부산 아이파크, 포항 스틸러스, FC서울, 대전 하나시티즌을 맡으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포항 시절 K리그(1회)와 FA컵(2회)까지 세 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13년 포항 산하 유스 출신들을 적극 기용하며 국내 최초 더블 위업을 달성했다. FC서울에서도 K리그 정상에 한 차례 올랐다.

대한축구협회는 도쿄올림픽 이후 지휘봉을 내려놓은 김학범 감독의 후임을 물색해왔다. 여러 후보군 중 프로에서 오랜 지도 경험과 합리적인 팀 운영, 젊은 선수 육성에서 강점을 보인 황선홍 감독을 선택했다.

16일 오전 10시 30분 온라인 기자회견에 나선 김판곤 위원장은 “대표팀 선수들의 연속성과 안정적 운영을 위해 1. 김학범 감독 연임을 고려, 2. 미래 지향적으로 K리그가 끝날 때까지 결과를 토대로 차기 감독을 기다리는 방안 3. 소속팀이 없는 지도자 중에 경험과 K리그에서 지도력, 인지도, 리더십을 갖춘 인물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어 “감독 선임 기준에 부합한 22명의 프로필을 검토했고, 김학범 감독을 포함해 총 7명의 후보를 정했다. 그리고 위원장인 본인이 이들과 유선 혹은 직접 만나 의향을 확인했다. 6명은 의향이 있었다. 프로세스를 거쳐 협회에 보고했다. 다만 김학범 감독은 '23세 대표팀에서 내 소임이 끝났다. 후배들이 팀을 맡아 육성하는 게 좋겠다, 재충전 시간을 가지겠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김판곤 위원장은 협회와 여러 차례 회의와 검증 과정을 통해 최종 후보군을 추렸다. 그는 “협회와 방향성을 논의했다. 9월 말 선수 등록이 마감된다. 10월에 새로운 감독으로 대회에 임하는 게 안정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후보군 모두 장단점이 있었다. 14개 질문지를 바탕으로 면담을 했다. 다음 회의에서 리포트를 한 뒤 최종 2명을 추천했다”면서, “황선홍 감독이 ‘올림픽 대표팀에 관심이 많다. 감독으로 가지는 책임감이 막중하다. 빠르고 파괴적이고 적극적이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팀을 만들고자 한다’고 했다. 또, ‘김학범 감독이 제주도에서 전지훈련 하는 걸 지켜봤다. 적극적, 투쟁적으로 두려움 없이 축구는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김학범 감독의 축구를 계승시키고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겠다. 체력이자 필요한 부분은 전문가의 자문을 구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덧붙였다.

황선홍 감독을 낙점한 이유는 지도력과 팀 운영 방식이다. 그리고 본인이 스스로 소통 문제를 보완해나갈 뜻을 내비쳤다.

김판곤 위원장은 “K리그 우승을 두 차례 경험했다. FA컵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이미 지도력이 검증됐다. 포항에 있을 때 젊은 선수들을 잘 육성해 팀이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육성이 잘 준비된 감독이다. 만났을 때 피력했지만 감독의 합리적 운영 방식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무엇보다 본인의 의지가 있었다. 한국형 스타일에 대한 열정을 표현했다. 스스로 소통 부재를 단점으로 꼽았고,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잘 해낼 것으로 믿는다. 행운을 빈다”고 밝은 미래를 약속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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