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SS 트위터 페이스북

Home>뉴스

레전드 황선홍명보, “분명 잘할 거야” 덕담 주고받으며 의기투합

기사입력 : 2021.09.26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스포탈코리아=울산] 2002 한일 월드컵 영웅이자 지도자로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는 홍명보(52) 울산 현대 감독과 황선홍(53) 대한민국 U-23 대표팀 감독이 서로 덕담을 건네며 의리를 과시했다.

황선홍 감독은 지난 15일 김학범 감독의 바통을 이어 U-23 대표팀을 이끌게 됐다. 내년에 열릴 AFC U-23 아시안컵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4년 파리 올림픽을 지휘한다.

16일 온라인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형 축구’를 선언한 황선홍 감독은 “감회가 새롭다. 중책을 맡겨주신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게 된다는 것은 벅찬 일이고 영광이다. 그만큼 책임감도 따른다. 모든 걸 걸고 축구팬들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황선홍 감독은 동분서주다. 지난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수원FC전을 시작으로 25일 포항 스틸러스와 제주 유나이티드, 같은 날 울산 현대와 광주FC 경기를 직접 관전하며 옥석들을 확인했다.

그 사이 김정수 코치, 김일진 골키퍼 코치, 이재홍 피지컬 코치까지 황선홍 사단을 구축했다. 이와 함께 부임 후 35명을 첫 소집해 27일부터 4일 간 파주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신예들 점검에 나선다.



황선홍 감독은 추석 당일(21일) 포항과 울산의 동해안더비를 직접 찾으려 했으나 연휴로 인한 교통 체증과 차편이 마땅치 않아 친정 방문이 무산됐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25일 ‘두 탕’을 뛰었다. 스틸야드를 찍고, 문수축구경기장을 찾았다.

빠듯한 일정에도 황선홍 감독은 “포항에서 경기를 보다가 울산으로 넘어왔다. 울산에 와서 경기 전에 (홍)명보와 만나 잠깐 이야기를 나눴다. 서로 각자 위치에서 잘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일전에 “홍명보 감독의 울산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확신하며 선전을 기원했다.

이날 현장에서 취재진과 마주한 홍명보 감독 역시 누구보다 황선홍 감독의 성공을 진심으로 응원했다.

그는 “황선홍 감독은 경험이 많다. 잘해낼 거로 생각한다. 대표팀은 리그와 달리 일 년에 몇 번 모이지 않는다. 따라서 팀을 극대화하기 어렵다. 그렇지만 충분히 많은 경험을 했다”면서, “본인의 의지가 좋다고 생각한다. 전화로 정보(선수 관련)도 공유했다. 그 연령대에 좋은 선수가 많다. 잘 해낼 것으로 믿는다. 잘 융화시키면 좋은 팀이 될 거로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홍명보 감독은 올림픽대표팀과 A대표팀을 이끈 경험이 있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사상 최초 동메달 신화를 썼지만,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높은 세계의 벽을 실감했다. 축구적, 축구 외적으로 큰 아픔을 겪었다. 이번 시즌부터 울산 지휘봉을 잡고 지도자 홍명보로서 재기를 꿈꾸고 있다. 현재 팀은 승승장구하며 K리그1, 아시아축구연맹(AFC), FA컵까지 부임 첫 시즌 트레블에 도전한다.

두 레전드는 울산에서 모처럼 만나 경기 전후 꽤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눴다. 은퇴 후에도 늘 우정을 과시했다. 좋을 때나 안 좋을 때 항상 서로에게 힘을 실어줬다.

대표적 일화로 브라질 월드컵 당시 홍명보 감독의 아픔을 지켜봤던 황선홍 감독은 2014년 12월경 필자와 인터뷰를 통해 “내가 대표팀 안에 있는 사람이 아니니 브라질 월드컵을 두고 왈가왈부 할 수 없다. 실패라 생각하지 않는다. 큰 무대에서 성적을 내면 좋겠지만, 못 내더라도 가능성을 발견했으면 된 거다. 4년이라는 긴 시간이 기다리고 있지만 이 대회를 발판 삼아 차분히 한 계단씩 밟아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월드컵이 끝난 후에도 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 시기적으로 안 좋았을 뿐이다. 홍 감독의 능력이 이게 다가 아닌데…”라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신경 쓰일까 그동안 홍 감독에게 연락도 못했다. 아마 큰 상처를 받았을 것이다. 대표팀 감독은 부담 되는 자리다. 한국뿐 아니라 세계에서 주목도 많이 받고 클럽 감독보다 몇 배 힘들었을 거다. 홍 감독이 대표팀 감독에서 물러난 뒤 그런 생각도 했다. 이러다 한국축구의 소중한 자산을 잃어버리는 건 아닐까. 그러나 워낙 강인하고 현명한 친구라 이 위기를 잘 극복해 나갈 거다.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 우리는 아직 젊고 아직 가능성이 많다. 같이 한국축구를 위해 열심히 일했으면 한다”고 바랐다.

홍명보 감독은 행정가로 두각을 나타내며 대한축구협회를 한 단계 성장시켰다. 황선홍 감독은 포항 시절 뛰어난 지도력으로 국내를 평정했다. 이후 FC서울, 대전하나시티즌에서 쓰라림과 실패도 경험했다. 두 레전드가 돌고 돌아 현재 위치에 왔다. 의기투합하며 각자 위치에서 재기를 꿈꾼다.



사진=스포탈코리아, 한국프로축구연맹, 게티이미지코리아

[AD]벗겨지지 않아요! 미끄러지지도 않아요! 논슬립 찹쌀 덧신

Today 메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