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 7R] '방패 앞에 무뎌진 창' 레알, 비야레알과 0-0 무... '7경기 무패'
입력 : 2021.09.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뜨겁게 타오르던 레알 마드리드의 화력이 차갑게 식으며 연승 행진이 멈췄다.

레알은 2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1/2022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7라운드 비야레알과의 안방 경기에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리그 7경기 무패(5승 2무) 행진을 이어간 레알(승점 17점)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14점)와의 격차를 조금 벌렸다. 비야레알(승점 8점)은 리그 6경기에서 벌써 다섯 번째 무승부를 기록했다.

레알은 4-3-3 전형을 꺼냈다. 최전방에는 카림 벤제마,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가 합을 맞췄고 중원은 루카 모드리치, 카세미루, 마르코 아센시오가 꾸렸다. 수비진은 나초 페르난데스, 다비드 알라바, 에데르 밀리탕,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구축했고 골문은 티보 쿠르투아가 지켰다.

비야레알은 파코 알카세르, 아르나우트 단주마, 파우 토레스 등을 내세워 맞섰다.

최근 공식전 5연승을 비롯해 리그 6경기 연속 무패(5승 1무)를 달리던 레알에 희소식이 전해졌다. 선두 경쟁을 펼치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덜미를 잡힌 것. 격차를 벌리며 선두권을 공고히 할 수 있는 기회였다. 최근 리그 3경기에서 12골을 쏟아냈던 공격력에 기대를 걸었다.

반면 비야레알은 무승에 허덕이다 지난 라운드서 뒤늦은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리그 개막 후 치른 4경기에서 모두 비겼던 비야레알은 5번째 경기에서야 승점 3점을 따냈다. 뒤늦게 발동을 건만큼 발걸음을 재촉해야 했다. 가장 큰 무기는 단단한 방패였다. 리그 5경기에서 3골 밖에 내주지 않은 수비를 바탕으로 원정길에 올랐다.

상반된 분위기만큼 경기 스타일도 달랐다. 레알은 득점을 노렸지만, 비야레알은 원정에서 승점을 따가는 걸 우선순위에 뒀다. 경기 템포를 늦추는 비야레알의 전략에 레알은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비야레알은 간혹 단주마를 앞세운 날카로운 한방을 보여줬다. 전반 12분 단주마가 개인기를 선보이며 수비 2명을 따돌렸다.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쿠르투아 선방에 막혔다.

0의 흐름은 후반전에도 이어졌다. 후반 5분 아센시오의 프리킥을 밀리탕이 잘라 들어가며 헤더를 시도했지만, 옆으로 지나쳤다. 4분 뒤 단주마가 예리한 슈팅을 때렸지만 이번에도 쿠르투아에게 막혔다.

레알은 에덴 아자르와 이스코까지 투입하며 득점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경기 흐름이 쉽게 바뀌진 않았다.

레알은 계속해서 상대 골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비야레알의 방패는 단단했고 득점 없이 경기가 끝났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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