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전 승리 이끈 손흥민-황인범, 골 넣고도 인터뷰 못 한 이유
입력 : 2021.10.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안산] 벤투호가 최종예선 3번째 홈경기인 시리아전에 승리하며 월드컵 진출이라는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손흥민과 황인범은 골을 터뜨리며 승리에 앞장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7일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후반 2분 황인범의 선제골로 앞서간 대표팀은 후반 38분 오마르 크르빈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후반 43분 손흥민의 결승골이 나오며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경기가 종료된 뒤 승리를 이끈 손흥민, 황인범의 소감이 궁금한 것은 당연한 일. 경기 종료 후 손흥민은 중계방송사 인터뷰를 했다. 이어 손흥민, 황인범과 취재진 간의 인터뷰 준비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내 두 선수의 인터뷰는 불가하다는 말이 나왔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가 도핑 테스트 대상자로 뽑혔기 때문이다. 손흥민, 황인범은 바로 도핑 테스트룸으로 이동했다.

도핑 테스트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위임을 했고, AFC에 파견한 도핑 컨트롤 오피서가 진행했다. 도핑 컨트롤 오피서는 경기 종료 후 경기 엔트리에 들어간 양팀 선수들을 대상으로 무작위 추첨을 했다. 어떤 선수가 될지 알 수 없었다. 경기에 뛰지 않은 채 벤치에 앉아있던 선수가 뽑힐 수도 있었다. 하지만 뽑기 결과는 손흥민, 황인범이었다. 골을 넣은 두 선수가 모두 도핑 테스트 대상자가 돼버린 것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들은 인터뷰를 진행해야 하는데 수훈 선수로 본 두 선수가 모두 도핑 테스트를 해야 하니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그래서 협의 끝에 기막힌 헤더 패스로 손흥민의 골을 도운 김민재가 선정됐다. 김민재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얘기했다. 실점하고 어려운 경기를 했으나 결과를 가져와 의미 있는 경기가 됐다”는 소감을 전했다.

손흥민은 중계방송사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고생해 준 덕분에 그런(골) 찬스가 왔다”고 한 뒤 “이란 원정은 특히나 더 힘들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안 좋았던 흐름을 떨쳐낼 수 있도록 선수들과 많은 얘기를 하고 좋은 경기 치를 수 있도록 노력 많이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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