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8강] 전북에 꽂힌 이동경의 미사일 슈팅에 울산은 4강을 외쳤다
입력 : 2021.10.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전주] 정규 시간 내내 2골씩 주고받으며 접전을 벌인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 연장전까지 진행된 승부는 울산 이동경이 터뜨린 엄청난 슈팅으로 끝났다.

울산은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120분 혈투 끝에 3-2로 승리했다. 정규 시간을 2-2로 비긴 울산은 연장전반 11분 이동경의 결승골로 승리하며 4강행 티켓을 차지했다.

이날 울산은 경기 내내 리드를 잡아가는 경기를 했다. 전반 13분 바코가 선제골을 넣었고 1-1 동점이던 전반 47분에는 윤일록이 추가골을 넣으며 전반전을 2-1로 앞선 채 마치기도 했다.

하지만 울산은 우세한 경기를 계속 유지하지 못했다. 전북의 반격을 허용하며 2차례나 동점을 허용했다. 후반 3분 쿠니모토에게 2번째 동점골을 허용한 뒤에는 경기 분위기도 전북으로 넘어갔다.

이때 홍명보 감독이 꺼낸 카드는 이동경이었다. 후반 21분 원두재를 빼고 이동경을 투입했다. 중앙 미드필더 대신 2선 공격수를 투입해 공격의 비중을 높인 것이다. 연장전에 돌입하기 전 승부를 결정하겠다는 홍명보 감독의 의도였다.

울산은 전북의 수비에 막히며 후반전이 끝날 때까지 효과적인 공격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집중력은 계속 유지했다 그리고 연장전반 11분 이동경의 발에서 승부가 결정됐다.

이동경은 전북 페널티지역 오른쪽 외곽에서 패스를 받았다. 전북은 잠시 동안 이동경의 수비를 느슨히 했다. 대신 페널티지역 안에는 위치를 잡고 수비 태세를 갖췄다. 이동경은 이를 역이용했다. 패스 대신 과감한 슈팅을 선택했다.

이동경의 발을 떠난 볼은 미사일처럼 전북 골대를 향해 날아갔다. 그리고 왼쪽 골망에 꽂혔다. 전북 수비수들, 골키퍼 송범근은 슈팅을 그저 지켜볼 뿐이었다. 이동경의 재치 있는 플레이가 돋보였다. 이동경 카드를 꺼낸 홍명보 감독의 탁월한 선택도 빛났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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