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민 활약에 적장도 엄지 척... 강성형은 마냥 웃지 않았다
입력 : 2021.10.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V-리그에 첫선을 보인 야스민(현대건설 힐스테이트)이 눈부신 활약으로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현대건설은 17일 오후 2시 30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IBK 기업은행 알토스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 (23-25, 25-15, 25-16, 25-15)로 역전승했다.

승리의 주역은 단연 야스민이었다. 야스민은 43득점을 포함해 트리플 크라운(후위 12득점, 블로킹 4득점, 서브 3득점)을 달성하며 데뷔전을 자축했다.

트리플 크라운이라는 기록처럼 다채로운 공격이 돋보였다. 타점 높은 공격에 강한 서브로 기업은행을 폭격했다.

적장 서남원 감독도 야스민의 기량을 인정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1세트 시소게임을 이겨내는 걸 보고 선수들의 컨디션이 괜찮은 듯했다. 그러나 2세트 야스민의 서브 상황에서 너무 많은 점수를 내줘다. 거기서 페이스가 무너진 거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1세트에서 리듬을 못 찾길래 ‘저 정도인가?’ 생각했다. 하지만 2세트부터 리듬을 찾았고 제대로 막지 못했다”라며 패인을 짚었다.

그러나 강성형 감독은 활짝 웃지 못했다. 야스민에게 너무 많은 공격이 집중됐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이날 야스민의 공격 점유율은 49.62%. 야스민의 뒤를 이은 팀 최다 득점자는 9득점의 양효진, 이다현일 정도로 격차가 컸다.

강 감독은 “야스민이 공격 점유율을 너무 가져가 아쉽다. 센터 쪽에서 더 점수를 냈어야 했다. 이런 부분을 보완해야 할 거 같다”라며 개선점을 밝혔다.

그는 첫 경기의 긴장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 분석했다. 강 감독은 “첫 경기이고 잘 안 풀리다 보니 야스민에게 쏠린 거 같다. 쉬운 공격에서는 야스민을 좀 아껴야 하지 않나 싶다”라며 장기 레이스를 대비한 체력 안배를 말했다.

야스민은 강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에 무한 신뢰를 보였다. 집중된 공격 의존도에 대해 “코치진이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서게 해줄 거란 걸 안다. 난 경기에만 집중하겠다”라며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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